토트넘, 손흥민을 전세기 띄워 보내서 데려갔다.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토트넘 회장은 전세기를 비엔나 공항으로 보냈다.

17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터진 황희찬과 황의조의 득점으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6초 만에 황희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는 한국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종전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은 박성화 전 감독이 1979년 9월 4일 열린 바레인과의 박 대통령컵 국제 축구대회에서 달성한 20초다.

특히 황희찬의 신기록은 '16'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깊어 흥미롭다. 이날 국가대표팀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방압박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등번호 16번의 카타르 중앙 수비수 부알렘 쿠키가 위험 지역에서 볼 트래핑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국가 대표팀 16번 황의조가 가로채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연결된 볼을 황희찬이 16초 만에 가볍게 골안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의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런 상황에 속이타는 사람이 있었다. 손흥민이 속해 있는 영국 토트넘의 감독 조제 무리뉴이다. 멕시코전과 카타르전 180분을 쉬거나 교체도 없이 풀타임 뛴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맨시티와의 리그전에 대한 걱정으로 손흥민의 부상과 체력 안배에 대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트위터에 "어메이징한 축구 주간이다. 각국 대표팀 경기들, 훌륭한 친선 경기와 완벽한 보안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 결과는 경기가 끝난 뒤에 나오고, 대표팀 훈련장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6명의 선수들과 훈련을 마쳤다.

 

내 몸이나 돌봐야지~" 코로나 시국이니 대표팀 감독들에게 평가 친선경기를 자제할 것을 넌지시 부탁했던 무리뉴 감독이 소속 선수 아일랜드 대표팀 경기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도허티와 손흥민이 훈련하는데 낯선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보안이 허술했던 것에 대한 볼멘소리이다.

 

경기가 끝난후 토트넘 구단에서 전용기를 띄워 손흥민을 데려갔다고 한다. 손흥민 한 명을 태우려고 전세기를 띄운 것이다. 요즘 손흥민의 위상이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보여준다. 재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고 하니 최대한 성의를 보이는 측면도 있는 듯하다. 비행 거리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 비엔나에서 런던까지 약 2시간 20분 정도의 거리라고 한다. 경기가 끝난 1시간 30분 정도 지난 후 비엔나 공항에서 찍은 손흥민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전용기에 탑승을 해 새벽 1시 21분에 런던을 향해 이륙한 것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을 모셔가기 위해 날아온 전세기의 기종은 최대 9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체스나시테이션CJ2'라는 비행기이다. 토트넘의 영어 대문자 약자인 G-THFC가 새겨진 비행기는 아니었다.

 

가레스 베일과 레길론을 스페인에서 토트넘으로 데리고 올 때 띄운 비행기는 G-THFC기종인데 석 달 전 영국 여왕이 독일 순방 때 이용했던 비행기라 한다. 가레스 베일은 해리 케인하고는 맞팔을 하는데 손흥민하고는 아직 맞팔 상태가 아니란다. (?) 가레스 베일은 요즘 축구할 맛 난다고 기사 떴더구먼 자신을 찾는 구단이 많아졌다고...

 

아무튼 손흥민은 무사히 안전하게 토트넘에 복귀를 했고 며칠 쉬고 주말 맨시티전에서 활약을 해서 골도 넣고 EPL 득점 랭킹 1위를 유지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