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알 마드리드 영입 "페레즈 회장 주시 중"

스페인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한 페이퍼 신문 매체 'Que'는 15일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아시아를 바라본다. 페레즈 회장이 손흥민을 주시한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나설 채비다. 플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즈 회장과 호날두.

페이퍼신문 'Que'는 "손흥민은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면서 "유럽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지만 페레즈 회장도 영입전에 참전한 듯하다. 손흥민은 첼시를 비롯해 몇몇 팀들의 달콤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제는 페레즈 회장과 함께 레알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페레즈 회장은 과거 해리 케인 영입을 원했지만 현재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케인 대신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낙점한 듯하다.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와 2023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건으로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여 앞으로 5년간 6,000만 파운드(한화 880억 원)를 제시했다 한다. 해리 케인 수준의 주봉과 같은 20만 파운드(2억 9,000만 원)로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여기다 레알의 관심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어 'Que'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한명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재계약을 빨리 마치고,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하고 싶어 한다." 면서 "페레즈는 오랫동안 손흥민을 추적해왔다. 가레스 베일의 이적 가능성은 손흥민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제 많은 것이 달라졌다. 미국의 세계적인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소속 스타 및 선수들의 초상권과 이익을 관리하게 되므로 강력한 협상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월드 클래스의 축구선수들, 즉 크리스티 아뉴 호날두(유벤투스), 다비드 데 헤아(맨유),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무리뉴(토트넘 감독) 등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의 소속사로 연봉 및 이적에 대한 협상에 유리한 입장이 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CAA축구 부분 자회사인 BASE 사커 에이전시와 협상을 해야 한다. BASE에서 델레 알리(토트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등이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손흥민이 프로 축구선수 누구나 스카웃되길 희망하는 꿈의 팀 레알 마드리드지만 과연 그럴까? 손흥민이 지금 토트넘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는 그간의 우여곡절을 모두 겪고 팀원들과 좋은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한 때 알렉시스 산체스는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톱클래스였다. 2018년에 맨유로 주급 55만 파운드(8억)를 받고 이적했으나 맨유에서 45경기 5골로 입지를 잃고 세리에 리그 인터 밀란으로 임대 가는 신세가 되었다. 필리페 쿠티뉴는 어떤가 리버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로 스카우트되었으나 메시에 가려 주전으로도 뛰지 못하고 욕받이로 전락했지 않은가. 이적한 팀에서 기량을 십분 발휘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다. 기존 팀원들의 견제와 비협조, 낯선 환경 등 가레스 베일 또한 토트넘에서 최고의 가량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갔지만 호날두라는 빅 스타에 가려져 빛을 잃고 다시 토트넘으로 임대를 왔지 않은가. 이런 데이터를 잘 보고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알렉시스 산체스. 필리페 쿠티뉴. 가레스 베일.

현재 손흥민의 나이 28세, 어쩌면 이번 계약이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기일테고 서서히 몸값이 떨어지는 나이다. 호날두가 세리에 리그 유벤투스에서 팀을 리그 우승을 시켜도 나이 때문에 손흥민 보다 이적료가 싸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호날두 나이가 36세여도 볼트가 "지금 뛰면 호날두가 나보다 더 빠를 거야"라고할 정도로 아직 신체 능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의 가치는 나이와 정비례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손흥민은 산체스나 쿠티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