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지옥' 넷플릭스 드라마 끝까지 본 사람 대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지옥》은 2021년 11월 19일 공개됐습니다. 포털에서 이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오징어 게임》을 2위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며 대대적인 광고를 했습니다.

 

드라마 《지옥》은 웹툰 〈지옥〉이 원작이며 연상호 감독의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에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을 원작으로 연상호 씨의 글과 최규석 씨의 그림으로 웹툰(인터넷에 연재하는 만화) 〈지옥〉을 연재했고, 이 웹툰으로 드라마 《지옥》을 만들어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습이다.

 

드라마 《지옥》의 장르는 공포, 스릴러, 판타지이며 총 6부작(5시간 11분)이며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사입니다. 제작진은 연상호 감독, 연상호, 최규석 각본, 변승민 제작이며  출연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이고 시청 등급은 18세로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드라마 《지옥》 의 개요.

어느 날 특정 사람 앞 시공간에 악마의 마스크가 나타나 지옥행을 알리는 고지를 받고, 지옥의 사자라는 사람보다 몇배는 크고 시커먼 CG 괴물이 나타나 엄청난 파워로 고지를 받은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하며 피를 튀기고 마지막에는 전기 장풍으로 사람을 불태워 타다만 뼈만 남기고 시공간 너머로 사라집니다.

 

지옥행을 전하는 괴물 마스크

전기 장으로 시신을 태우는 지옥 사자들.

시신을 태우고 돌아서는 지옥의 사자들.

카페에 지옥의 사자 CG 괴물이 유리창을 깨부수고 고지를 받은 사람을 공격합니다. 길거리로 뛰쳐나온 고지를 받은 사람이 도로 가운데 차량 사이로 도망을 치자  끝까지 따라와 차를 부수고 상상도 못 할 무시무시한 폭력을 가해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 전기로 불태운 뒤 시공간 너머로 사라집니다.

 

시공간 너머로 사라지는 지옥 사자들

신의 심판이라며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지옥으로 가야 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죄를 짓지 말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며 '새 진리회'라는 종교단체가 부흥을 하고 회장(유아인)을 따르는 수많은 광신도들과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경찰의 형사 간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지옥》 시청 후기.

포털에서 세계 1위라며 한창 줏가를 올리던 〈오징어 게임〉을 2위로 따돌렸다기에 엄청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시청을 했습니다. 우선 출연진을 보니 유아인과 김현주의 이름이 보입니다. 다음으로 양익준과 박정민 그리고 양익준의 딸로 나오는 원진아는 한두 번 본 적이 있는 배우로 출연진은 그다지 호화 캐스팅이 아닌 듯합니다.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고 1회를 시청하는데 카페에 갑자기 굉음이 울리고 길가 쪽 윈도 유리 파편이 튀며 시커먼 CG 괴물이 울퉁 불퉁하게 근육질의 모습으로 나타나 마구 기물을 부수고 지옥행 고지를 받은 사람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데 괴물의 커다란 덩치와 펀치 한방이면 죽을 것 같아 보이는데 수도 없이 폭행을 가합니다.

이 괴물 지옥사자들을 피해 도망을 치고 차가 달리는 넓은 도로로 도망을 가는 남자를 뒤 쫓아가서 아스팔트 바닥에 패대기를 치고 차 밑으로 숨자 차 지붕을 주먹으로 내려쳐 찌그러트리며 결국 끌어내서 길바닥에 누입니다. 지옥의 사자 셋은 손으로 전기장을 쏘아 새까맣게 시신을 불태우고 다시 카페로 돌아가 시공간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이 씬은 드라마 초반에 벌어진 것이며 처음부터 내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부터 진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가 등장하고 지옥의 사자라며 등장하는 CG괴물체도 너무 선으로만 그려진 듯 조잡해 보이고 현실감도 폭행을 당하는 사람은 평범한 남잔데 맷집은 마치 울트라 맷집인 듯 폭행 시간을 길게 설정한 것도 눈에 거슬렸습니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의상도 거의 검은색으로 전반적으로 화면이 검고 칙칙하며 '새 진리회' 회장이라며 사이비 종교 교주 비슷하게 등장하는 유아인도 한참이 지나서야 유아인 인줄 알정도로 약간의 장발에 평범한 옷차림의 저 배우가 누구지? 유아인은 뭘로 나올까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선 주연 배우 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 이후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도올 김용옥과 같이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호감 배우에서 제외됐습니다. 드라마 후반에는 어떻게 변신하는지 모르지만 초반 유아인의 모습은 너무 평범해서 매력이 아예 없었습니다.

 

새진리회 회장 정진수(유아인)

변호사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역의 김현주는 젊었을 때 드라마 주연을 많이 했는데 한동안 뜸하더니 얼마 전부터 중년의 변호사 역으로 드라마에 나오고 있습니다. 배우 겸 제작자 양익준은 몇 번 봤고 박정민과 원진아는 잘 모르는 배우라서 전체적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주연급 빼고는 낯설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드라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2회를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시청을 포기했습니다. 지옥의 사자로 등장하는 근육질  CG 괴물체가 시대에 한참 뒤 떨어졌고, 아무리 요즘 유튜브가 대세라지만 이상한 차림의 유투버를 등장시켜 드라마의 질을 확 낮춰버렸습니다.

 

유투버 화살촉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을 받아 유명해진 영화 《기생충》도 끝까지 못 보고 잠이 들 정도로 나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윤여정 씨가 출연해 오스카상을 받은 《미나리》도 줄거리만 읽고는 결국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이러면 제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뛰어난 작품들이 왜 내게는 재미가 없을까요? 요즘 드라마 《연모》는 재미있게 보고 있고, 《달리와 감자탕》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터넷상 후기로 탄탄한 스토리에 수준 높은 작품이라 칭찬하는 (이해가 안되지만) 사람도 있고, 나같이 최악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취향 따라 틀리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출연 연기자가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나오는지에 따라 시청을 구분합니다. 싫은 연예인이 나오면 예능도 아예 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드라마 《지옥》은 재미 지옥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