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온두라스 초토화 6:0, 황의조 헤드트릭.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3차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7월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 경기에서 6-0으로 온두라스에게 대승을 거뒀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황의조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이동준 , 권창훈, 김진야를 2선에 배치했습니다. 김진규와 원두 재가 중원을 맡고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가 수비수로 나섰으며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습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합니다.

 

 

전반전 상황

전반 9분 29초에 중앙선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나가는 이동준에게 롱패스를 연결하고 볼을 잡은 이동준이 사이드 라인을 따라 골라인 근처까지 치고들어가 중앙으로 볼을 컨트롤하면서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올 때 따라붙던 온두라스의 수비를 따돌리는 순간 온두라스 수비수는 공과 관계없이 왼팔로 밀쳐 이동준이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심판이 페널티를 찍었습니다.

 

황의조 페널티킥 성공.

황의조는 잰걸음으로 방향을 확인후 골키퍼의 오른쪽으로 강하게 인사이드 킥을 때려 골망을 갈랐습니다. 온두라스 골키퍼는 방향을 잡았으나 워낙 강한 슈팅이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11분 48분의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서 나갑니다.

 

 

15분께 왼쪽 코너에서 코너킥을 올리고 정태욱 선수가 헤더를 하고 골문을 향하던 공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튀 나옵니다. 튀어나온 공을 박지수가 옆으로 선 자세에서 오른발 발리로 감아올려 골키퍼가 간신히 골포스트 상단 근처에서 막아냈습니다. 공은 골문 앞으로 굴러 나오고 정면에 있던 우리 선수가 슛을 때렸으나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16분 20초 권창훈이 오른쭉 코너에서 코너킥을 올리고 황의조가 머리를 갖다 대 방향을 돌렸으나 공중으로 뜨고 말았습니다.

 

 

원두재 페널티킥 성공.

이때 의외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온두라스 선수에게 심판이 엘로우 카드를 꺼내 공중으로 치켜 들었습니다. 온두라스 수비 4번 멜렌데스가 정태욱의 진로를 방해하며 허리를 끌어안는 반칙을 저지르고 대한민국이 또 한 번 페널티를 얻었습니다. 두 번째 페널티킥은 원두재가 나서 골문 중간 약간 높은 위치에 강슛을 꽂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39분께 온두라스 수비수 멜렌데스가 자신을 제치고 돌파를 하려는 이동준을 잡아 넘어뜨려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수적인 열세까지 당한 온두라스는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습니다.

 

온두라스 선수의 반칙,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는 순간.

 

황의조 추가 골.

전반 막판에 황의조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김진규가 크로스를 하고 온두라스의 골키퍼가 걷어냈으나 골문으로 쇄도하던 황의조 정면으로 공이 향했고 황의조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강하게 때려 넣었습니다. 황의조는 양궁 금메달 축하로 활 쏘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이렇게 전반전은 3-0으로 끝났습니다.

 

후반전 상황.

황의조 페널티킥과 헤드트릭 달성.

후반 3분경 엄원상이 크로스를 하고 공이 가운데로 연결되자 쇄도하던 김진야와 온두라스 선수가 같이 넘어지고 공은 외각으로 흘렀습니다. VAR판독 후 온두라스 수비가 김진야의 다리를 공과 상관없이 감아 쓰려뜨린것으로 판독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습니다. 황의조가 찬 페널티킥은 골키퍼의 오른쪽으로 향했고 골키퍼 손을 스치고 강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로써 황의조는 3골로 헤드트릭을 달성했습니다.

 

 

후반 11분 37초 이강인 투입.

황의조가 아웃되고 이강인이 교체 투입됐습니다. 교체되고 14분경 이강인은 골 정면에서 수비를 사이로 오른발로 슛을 했으나 살짝 빗나갔습니다. 18분경 설영우의 크로스가 중앙을 지나 왼쪽으로 흐르고 뛰어들던 김진야는 그대로 인사이드 킥으로 반대편 골망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5-0 스코어입니다.

 

 

이강인 마무리 골.

후반 23분쯤 문전 오른쪽에서 이강인의 프리킥이 골문 가운데로 정확하게 향하고 헤더를 했으니 스치고 나갔습니다. 후반 36분 30초에 대한민국의 6번째 골이 터졌습니다. 온두라스의 골문 앞에서 혼전을 이루다 내준 공을 우리 선수가 받아 이강인에게 연결을 하고 이강인은 왼발로 골키퍼 왼쪽으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며 6번째 골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6-0으로 5년 전 분패를 완벽하게 되갚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