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페라가모 로퍼' 구두.

페라가모 로퍼가 한동안 수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거론이 되면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번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이구두를 신었다는 이유로 상대 후보가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페라가모>는 어떤 브랜드인가?

페라가모 로퍼를 알기 전에 우선 브랜드 페라가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페라가모는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입니다. 본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4층 건물이며 년간 매출이 약 1조 8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설립자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나폴리가 고향이며 1915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구두 수선겸 맞춤 슈즈 샵 (Hollywood Boot Shop)을 열고 인근에 있던 LA 할리우드 스타들의 구두를 수제작 하면서 큰 성공을 했습니다. 그는 일찍이 인체공학적인 착용감과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감각으로 유명 스타 배우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1927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돌아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컴퍼니를 설립하였고, 2차 세계대전을 겪었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소재 개발 연구를 하면서 구두 장인 양성에 기여를 합니다. 생전에 2만 켤레 이상의 디자인과 350개가 넘는 특허권을 취득했으며 코르크를 사용한 세계 최초 웨지힐을 제작했습니다.

'Made in Italy' 전통에 장인정신과 품질은 페라가모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고, 유럽, 미국, 아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입니다.

 

유명 제품의 하나인 <페라가모 로퍼>

페라가모는 로퍼나 하이힐 같은 구두가 유명합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최고급 가죽만 엄선하여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되는 브랜드로 발을 포근히 감싸는 착용감이 편하고, 구두 안창에는 '섕크'라는 쇠 지지대를 삽입하는 독자적인 기술의 인체공학적 기법으로 설계되어 신을수록 편안함을 느끼는 착용감을 자랑한다 합니다.

 

<로퍼ㆍLoafer>는 구두 중에서 끈이 없는 구두를 말합니다. 신고 벗기 편해서 구두를 자주 벗어야 하는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잘 팔리는 구두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구두 디자인이 간결하므로 구두 위에 장식인 간치니(gancini)가 유독 눈에 잘 띕니다. 구두 발등에 있는 페라가모 브랜드 마크인 간치니는 말발굽 모양과 비슷해 다들 말발굽이라지만 정확히 고리·갈고리·낚싯바늘이라는 이탈리아 말입니다.

 

이 장식이 부착되면 누가 봐도 페라가모 브랜드인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또한 고가의 제품임을 알게 됩니다. 2000년대는 국내에서 페라가모가 잘 팔리는데 도움이 됐지만 이후 로고가 큰 제품들이 인기가 떨어지면서 페라가모도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 페라가모 로퍼

오세훈 서울시장과 <페라가모 로퍼> 진실 공방.

페라가모가 왜 유명세를 탓냐하면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 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 원의 보상을 받는데 관여를 했다는 의혹을 주장하면서 당시 내곡동에서 생태탕 식당을 하던 사람이 오세훈 시장이 자기 식당에 왔었고 흰색 바지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방송에 출연하여 박영선 서울시장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명품 구두를 신었다는 것이 쟁점이 아니라 내곡동 처갓집 땅을 보려 왔는지가 쟁점으로 그때 신었던 구두가 <페라가모>라고 기억하니 오세훈 시장이 온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이지요. 하지만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일체 간 적도 없고 처갓집 땅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일축했지만 박영선 측과 박영선을 지원하는 쪽에서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여론몰이에 실패해 결국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때 착용했다고 주장하는 페라가모 로퍼(사진 속 디자인은 약 800,000원에서 1,200,000원)는 이태리 명품 페라가모 로퍼가 아닌 국산 로퍼 구두라고 오세훈 시장 측에서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 디스전에 등장한 <페라가모> 브랜드와 <페라가모 로퍼> 구두가 유명세를 타게 되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