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하자, '노래 효도' 눈물 공연(1).

어떤 방에 양지은, 은가은, 강혜연, 윤태화는 좌식 책상 위 노트북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홍지윤, 김의영, 별사랑, 마리아가 노트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시청자에게서 온 사연들이 정리된 파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니터에 MC 도·민·호가 나와 진짜 사연은 책상 밑에 있다고 말합니다. 강혜연이 있는 방에서 먼저 봉투 안에 든 시청자 사연을 읽습니다.

은가은이 강혜연 앞으로 온 사연을 읽고, "저희 집은 전부 강혜연 씨 팬인데요, 비음이 좋고 저희 어머니는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하십니다. 얼마 전 자식들을 모두 타지로 보내고 많이 적적해하셨거던요, 저의 부모님께 <왔다야>를 불러 주시면 기분이 '왔다야'일 것 같아요." 사연을 들은 강혜연은 자신의 노래 <왔다야>를 알고 신청해 기분이 좋고 찐 팬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머리에 반짝거리는 LED 머리띠를 한 네 명의 딸들은 처음으로 전화 연결을 했습니다.

 

 

화면에 남자분이 나오시고 강혜연은 두눈이 휘둥그레지며 "뭐야!!??"를 외칩니다. 다를 왜? 라 하고 모니터 안에서 "혜연아!"라 부릅니다. 다들 "아는 분이셔?"라고 하자 강혜연은 울먹이며 "아빠야..."라고 하고 딸들은 인사를 건네고 눈물이 터집니다. 화면 속의 아빠는 "혜연이가 EXID를 하다가 베스티를 했잖아 중 3 때부터 가수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노력해온 세월 중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게 아빠 인생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 말하고, 혜연이의 음색이 트롯이랑 잘 맞는다고 아빠가 트로트 가수로 추천했다고 했습니다. 강혜연 남 동생이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막상 아빠를 위해 아빠 앞에서 노래를 들려드리지 못했다면서 강혜연을 아빠 만을 위한 노래를 합니다. 혜연이 노래를 하는 동안 아빠가 계시지 않는 서러운 울보 은가은의 수도꼭지가 터지고 양지은과 윤태화도 눈물을 훔칩니다. 노래를 끝낸 혜연이 눈물을 닦고 이어서 양지은과 강혜연은 듀엣으로 <사랑타령>을 불렀습니다. 양지은과 강혜연은 제주도 같은 산부인과가 고향이라고 합니다. 아버님은 잘했다! 사랑한다라고 했습니다.

 

홍지윤, 별사랑과 김의영, 마리아 방에서는 마리아가 사연을 읽습니다. 우울해하는 아내를 위해 사연을 쓴다고 하고 "꿈을 위해 먼 나라로 유학을 간 딸 때문인데요, 그리운 마음을  영상통화로 대신하고 있지만 딸의 사진만 보고 마음을 달래는 아내의 마음을 노래로 위로해주고 싶어요, 신청곡은 <사랑의 밧줄>입니다"

 

 

전화를 연결했는데 모니터 안에서 외국인 아버님·어머님이 나옵니다. 마리아가 "뭐야! 우리 부모님이시잖아~"라며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네 딸들은 인사를 하고 마리아 눈에서는 눈물 방울이 또르르 볼로 흘러내립니다. 마리아 어머니는 "한국에 너의 친구들과 가족이 있고 너를 아껴주시는 걸 아니까 안심이 된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꿈을 이루도록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합니다.

 

네 명의 딸은 <사랑의 밧줄>을 부릅니다. 마리아 아버님이 <The rope of love>라고 마리아 어머님께 말하고 흐뭇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공연을 보고 노래가 끝나자 "뷰티풀"이라며 박수를 쳤습니다. 마리아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울면서 후회하네·Crying and regretting>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능숙하게 꺾고 밀고 당기며 맛깔나게 미국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울면서 후회하네>를 불렀습니다. 한국으로 꼭 놀려오시라 하고 네 명의 딸들은 큰절을 했습니다.

 

 

MC 도·민·호와 미스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장민호가 사연을 읽습니다. "미스 트롯 2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막내딸을 둔 60대 아빠입니다. 딸을 위해 신청을 해도 되는 거 맞죠? 미스 트롯 2에 푹 빠져서 본방 사수하고, 투표도 하고 콘서트도 예매항 정도로 매사 열정적입니다. 그런 우리 딸이 오랜 취업 준비 끝에 원하는 직장을 얻었어요!" 라 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때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음성 사연입니다. " 든든하게 지원도 못해준 부모 밑에서 자기 힘으로 꿈을 이룬 딸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빛나는 별이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내 딸 고맙다 정인아!" 이 때 별사랑이 벌떡 일어서며 손으로 입을 가립니다. 다들 "아빠신가 봐! 별사랑 본명이 정인이지!" 라 하고 은가은이 또 울음을 터트립니다.

 

 

MC 붐이 "아버님 들어오시죠'라 하고 별사랑 부모님이 들어와 별사랑을 안았습니다. 전주에서 오셨답니다.

별사랑은 "무명시절 행사를 다닐때 항상 같이 다니면서 맨 앞에 자리하고 울면서 보셔서 아빠의 눈물을 자주 봤다"라고 말합니다. 별사랑 부모님은 "시청자,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머리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또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 했습니다.

 

별사랑은 부모님을 위해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을 특유의 촉촉한 감성을 실어 부르고 은가은은 쉴새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별사랑의 애끓는 절절한 진심을 담은 감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온통 눈물이 바다를 이룹니다. 이어서 별사랑의 결승곡 <돋보기>를 부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별사랑 아버지는 모든 딸들과 다 같이 춤을 추었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작가들이 스토리를 만들고 카메라 감독이 엥글을 잡고 PD가 전체 맥락을 디렉팅했겠지만 그저 프로그램의 흐름에 푹 빠져 미스2 딸들과 울며 웃으며 끝까지봤습니다. 같은 오디션 결승자들의 사연이지만 KBS2 트롯 매직유랑단의 사연은 궁상스럽고 감동이 전혀 없었는데 비해 내딸하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심으로 다가와서 벅찬 감동과 눈물을 훔쳐냅니다!

사연이 길어 1,2부로 나눠서 게시글을 씁니다. 다음 2부는 체력 단련과 아기 호랑이 김태연의 사연과 김다현ㆍ양지은의 칠순 잔치 공연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