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가] 3회, '구자량 암살 실패'... 배후는 폐하 입니다

정혜 고모로부터 해독약을 전해 받은 집검인 정약어와 장기인 구연직은 대전에 폐하와 같이 앉아 책을 보고 있고, 집검인 정약어는 칼을 닦고 있습니다. 태감 고평이 제염 폐하께 초국공 구자량의 말을 전합니다. "쉰아홉(59) 번째 생신 잔치는 크게 치를 필요 없다"고 아뢰었습니다.

 

흥무종 제염과 집검인 정약어.

 

고태감이 "초국공은 연세가 들고 보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시며 "자의국 낭자들의 검무를 보고 싶어 한다"라고 전하자 정약어는 고태감에게 "우리 자의국 사람들은 천자를 곁에서 모시던 신하네, 가무를 즐기고 싶다면 무희들을 부르라 하시게"라고 말하자 고태감은 "선대 집검인 공손정도 천풍절에 무대에서 무예를 선보인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의국 궁녀들의 검무.

 

정약어는 강한 어조로 "천풍절은 대흥국 황제의 생신인데 어찌 노비(구자량)의 생일과 같이 논한단 말인가?"라며 고태감을 꾸짖었습니다. 집검인의 말을 듣고 있던 폐하는 "의부의 흥을 깨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네"라며 "그리 전하라"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고태감이 돌아가고 구연직은 정약어에게 말합니다. "고태감은 구자량이 폐하 곁에 심어 놓은 심복이라며 "당신이 한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아버지(구자량)의 귀에 들어갈 거예요" 정약어는 "그런 거 겁안난다"라고 받아쳤습니다.

 

 

이 말은 들은 구연직은 "당신은 겁이 안 날지 모르지만 당신의 고모부(태감 정회지)는 어떤지 물어보지 그래요. 당신의 고모(정혜 상궁)도, 또 폐하(제염)도요"라 하고, 구연직은 즉시 고모 정상궁에게 알려 제대로 준비를 하고 초국공(환관 구자량)의 생신 잔치 때 기쁘게 해 드려서 폐하의 시름을 덜어드려야 할 것입니다"라 말합니다.

 

정약어는 고모 정혜 상궁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고 "정말 내시를 위해 춤을 춰야 하나요?"라고 묻고 정혜는 "신재군이 구자량의 손아귀에 있는 한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집검인 정약어는 "자신의 기력은 언제 회복되냐 답답해 하루도 못 참겠는데 폐하는 어떻게 참으시는 걸 까요?"라 하고 정혜는 "죽기 싫으니 참을 수밖에"라 말하고 정약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대흥의 천자가 어찌 내시의 지배를 받는 거죠? 신재군의 장수와 문무백관들은 뭐 하는 거죠?"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어째서 아무도 없느냐며 목소리를 높이자 "목소리를 내던 장수와 대신들은 조로지변 때 모두 죽임을 당했다"라고 정혜 고모가 말했습니다.

 

함원전에서 제염 폐하는 생각에 젖어있습니다."전하는 앞으로 죄인의 길을 걸어야합니다. 이해해 줄 사람도 없고 만백성이 욕할 것입니다. 심지어 전하의 혈육도 전하를 원망할 것입니다. 하늘은 중한 임무를 행할 자에게 시련을 준다지요 이런 시련을 견디지 못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제염 폐하와 정약어 구연직 자매의 삼각관계.

 

참아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 끈질기게 참고 견뎌야 합니다.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는 조로를 생각하고 피비린내 진동했던 항안성과 소신을 떠올리세요. 우리가 전하를 살리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기억하세요. 전하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라는 말을 비를 맞으며 떠올렸습니다.

 

자의국에서는 정약어가 고모 정혜에게 "이번 기회에 구자량을 죽이지요. 검무를 하다가 구자량이 방심할 때 죽이는 거죠 생일날이 제삿날이 되는 거예요"라고 하자 "그럼 너는 어떻게 되느냐"라 묻고 정약어는 "내 한 목숨 바쳐 천하를 구할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죽음"이라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정혜는 화를 내며 해독약을 내놓으라며 정약어의 기력이 회복되지 못하게 빼앗아 버렸습니다. "구자량이 자의국에 올 때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올 것이다. 오히려 구자량에게 자의국을 없앨 구실만 주는 것"이라고 화를 내며 꾸짖었습니다.

 

정약어는 꿈속에서 폐하가 자신에게 활을 겨누고 화살을 쏘아 자신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는 악몽을 꾸었습니다. 정약어는 어릴 때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언니 구연직도 몰라보며 구연직 또한 훌쩍 커버린 동생을 몰라보고 환관 초국공 구자량을 수양아버지로 모시고 복수의 날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자의국에서는 제염 폐하가 걸어서 들어오고 이어서 초국공 구자량이 가마를 타고 와 구연직의 부축을 받으며 가마에서 내려 걸어와 제염 폐하와 만났습니다. 초국공은 몸이 안 좋아 조금 늦었다 말하고 제염이 안으로 드시라하자 초국공은 사양하며 폐하 먼저 드시라 합니다.

 

초국공 구자량의 생신 연회 참석 장면

 

연회석에 앉은 초국공 구자량은 광왕이 보이지 않는다고 묻자 고태감은 광왕 전하께선 몸이 편찮아서 못 오고 축하 선물을 보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드디어 검무가 시작되고 정약어의 춤솜씨가 기품 있고 대단한데 내공이 부족하다며 자의국 사람인 게 애석할 따름이라 합니다. 구자량은 "그것은 너에게 달렸다. 자의국을 손에 넣을 날을 기다리마"라고 했습니다.

 

구자량이 술잔을 들고 향기를 음미하는 순간 춤을 추던 아무(관무)가 구자량에게 칼을 겨누고 날아듭니다. 놀란 정약어는 친구 아무의 칼날을 맨손으로 잡았고, 구연직은 자신의 몸으로 초국공 구자량을 막아섰습니다. 칼날은 구자량의 가슴앞에서 멈추고 정약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친구 아무에게 그만두라고 합니다.

 

초국공 구자량을 암살하려다 실패하는 친구 아무를 보며 눈물을 쏟아내는 정약어.

 

구연직의 수하에게 제압을 당한 아무를 공격하자 정약어는 막아섰고, 정혜는 아무를 지키라 합니다. 구자량은 연직에게 괜찮냐 묻고 구연직은 옷 속에 갑옷을 입어서 괜찮다고 말합니다.

 

구자량의 신재군 군사들이 연회장으로 들어와 자의국 검무를 추던 여인들을 에워 쌓습니다. 넌 누구고 왜 그랬냐고 따져 묻자 피를 토하던 아무는 "폐하입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정약어는 "그게 무슨 말이냐? 어떻게 폐하를 지목하느냐"며 "허튼소리 하지 마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무(관무)는 그런 친구 정약어의 손목을 잡고 "어야 미안해"라며 친구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자의국 정혜 상궁은 자신도 모르는 일이며 심문을 맡겨 주시면 철저히 조사를 하겠다 합니다. 구자량은 콧바람을 날리며 "자네에게 맡기면 이 계집을 죽여 입막음을 할 게 뻔하잖은가"라며 장기인 구연직에게 심문을 하라고 합니다. 

 

 

이때 집검인 정약어가 나서며 자신도 심문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암살을 시도하고 책임을 폐하께 떠넘긴 일은 예삿일이 아니다. 자의국 결백을 증명하고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소신도 심문에 참여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구자량이 허락을 했습니다.

 

제염 폐하가 보는 앞에서 정약어는 피투성이가 되어 매달려있는 친구 아무에게 "네가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고모를 비롯 자의국 사람 모두가 연루돼 정말 그러기를 바라느냐"라 묻습니다.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넌 절대 누군가에게 매수당할 애가 아니야 그러니 네가 초국공을 암살하려 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복수 안 그래?"라고 묻습니다.

 

구자량의 신재군은 장기인의 명령으로 자의국 궁내 모든 사람의 호적 등 각종 기록을 제출하라고 합니다. 요즘 압수수색과 같은 거네요.

 

 

어제 아무가 홀로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본 정약어는 혹시 아버지 때문이냐고 묻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기인이 장소가 어디냐 묻고 가서 조사를 하라고 수하에게 명령했으며 조금 후 수하는 위패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위패에 정록이라 적힌 이름을 본 구연직은 폐하께 보여줍니다.

 

위패는 조로지변때 죽은 정록의 위패였습니다. 정록은 8년 전 폐하와 초국공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 역도라고 구연직의 수하가 말합니다. 아무(관무)는 우리 아버지는 역도가 절대 아니라며 누명을 쓴 거라고 말합니다. 반역을 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가문이 몰살당했다며 울먹였습니다.

 

정약어는 "폐하 아무는 자신이 정록의 여식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암살을 하려 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누명을 쓴 것이라 하니 당시 사건의 재조사를 허락하시어 억울함을 풀어 주십시오"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아무는 "우리 아버지는 죄가 없다는 것을 폐하께서 가장 잘 알 것 이라 하고 대업에 실패하면 역적이 될 뿐 그냥 빨리 죽여주라고 말하자 제염 폐하는 알았다며 풀어주고 네 뜻대로 해주마라는 말이 떨어지자 아무는 옆에 있던 군졸의 칼을 빼서 자결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린 아무를 놔 주라하고 활로 쏴 쓰러트리는 제염.

 

정약어는 친구 아무의 죽음을 옆에서 직접 보고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이를 지켜 본 폐하는 "대업에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했느냐? 그렇다면 억울함을 호소할 자격도 없다. 진상이 밝혀졌으니 이대로 종결하라 명하고 구연직에게 초국공에게도 진상을 아뢰라 했습니다.

 

정약어는 폐하에게 아무의 억울함을 왜 무시하느냐 따져 묻고, 제염은 "잘들어라 정록은 역적이다. 그리고 네 친구 아무는 짐이 보는 앞에서 조정 중신을 암살하려 했으니 이유야 어떠하던 백번 죽어 마땅하다. 정약어 검이 무엇이냐? 너는 짐의 집검인이다. 앞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시 검을 뽑아 자객을 없애야 한다"며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구연직이 정약어에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무는 어떻게 멸문지화에서 도망쳐 살아남았고, 누가 신분을 위장해줬으며 입궁까지 도왔을까요? 왜 이제껏 잠복했다가 이 시점에 갑자기 암살을 시도했을까요? 자신의 무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알 텐데 왜 헛된 죽음을 택했을까요? 이 의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내입장에선 이대로 종결할 수 없어니 더 조사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무황 제염은 당시를 생각합니다. 제염은 정록의 집을 포위하고 재산을 몰수했으며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이때 여자 아이 한 명이 달아나려 하자 제염은 그냥 보내주라 합니다. 그리고 대문을 벗어나려는 여자아이에게 활을 겨누고 화살을 쏘았고 여자아이는 쓰러졌습니다. 아무가 12살 때 겪은 일입니다.

 

 

정약어는 폐하가 폭군이라며 생각이 복잡해지자 고모 정혜는 "집검인은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과 시시비비를 가려서도 안된다. 제왕이 가리키는 곳이 네 검이 향하는 곳이다"라 말하자 정약어는 "집검인의 책무는 군왕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저는 집검인이기 이전에 정약어"라며 친구 아무를 잘 보내주고 싶다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