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1호 골 작렬, 리버플 상대 2:1 분패.

손흥민이 전반 33분 시즌 14골이자 프리미어리그 11호 골을 원샷원킬로 작렬시켰습니다.

17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놓고 리버플의 안필드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운드가  토트넘 훗스퍼와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리뉴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실리를 취하는 방어에  집중하면서 전방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역습을 노렸습니다. 리버플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점유율을 높이며 토트넘을 압박했습니다.

경기가 0대 0으로 진행이 되다가 행운의 여신은 리버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버풀의 공격수 살라가 토트넘의 수비를 앞에 두고 때린 왼발 슈팅이 알더베이럴트의 발에 걸려 차단되는 듯하다가 공이 굴절이 묘하게 되면서 요리스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는 오른쪽 골포스트 상단 바로 아래로 포물선을 그리며 들어갔습니다. 리버플 관중석에서도 긴가민가 하며 반응이 없다가 골인 것을 확인하고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 빠른 실점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균형이 깨진 상태로 경기가 진행이 되다가 드디어 우리의 히어로 손흥민에게 찬스가 옵니다. 전반 33분 하프라인 아래 토트넘의 진영에서 로 셀소가 손흥민을 겨냥하고 전진 스루패스를 했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지 않는 재빠른 침투로 치고 들어가면서 리버플의 수비를 모두 따돌리는 움직임에 달려 나오는 리버플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쪽으로 낮게 깔아서 때린 슈팅이 그물망을 철렁 이게 했습니다. 토트넘의 첫 슈팅이 손흥민에게서 나왔고 그야말로 원샷원킬의 순간입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지난 7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1골 1 도움을 기록한 후 다시 득점포를 날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정규리그 (EPL) 11호 골을 터트렸습니다. 또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전 경기를 통틀어 99골째이며 토트넘 통산 100골의 기록에 1골로 바싹 다가섰습니다.

손흥민의 리그 11호 골 장면.

후반이 시작되고 결정적인 찬스는토트넘에게 왔습니다.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손흥민이 헤딩으로 베르바인에게 발 앞에 떨궈 놓자 베르바인이 오른발 강슛을 때렸습니다. 그런데 운이 따라 주지 않네요. 반대편 골포스트 하단을 맞고 비껴가고 맙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이마를 향해 킥을 했고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오늘 해리 케인은 평소보다 다소 폼이 떨어져 보입니다. 계속 리버플의 살라와 마네, 피르미누로 이루어진 '마누라' 삼각편대의 파상 공격이 이어졌으나 수비에 치중하는 토트넘의 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후반 35분이 지나며 토트넘의 조제무리뉴 감독은 승점 1점으로 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택하고 후반 41분에 손흥민과 델레 알리를 교체하고 수비에 치중을 합니다. 그런데 경기 정규시간이 끝나갈 무렵 리버플의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플의 피르미누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수비에 치중하려고 손흥민을 교체시키면서 델레 알리를 투입하기까지 했는데 경기의 결과는 씁쓸한 패배로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리버플은 8승 4 무 1패 승점 28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토트넘은 7승 4 무 2패 승점 25점으로 2위가 되었습니다. 손흥민은 11골을 기록하고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했습니다. 모하메드 살라(11골), 도미닉 컬버트 르윈(11골) 다음은 제이미 바디가 10골로 추격을 하고 있습니다. 리버플의 클롭 감독은 지질하게 손흥민의 골이 오프사이드라며 뒤끝 제대로였으며 전 세계 축구팬들은 "오늘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골 결정력은 정말 대단하다"라며 극찬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