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유래와 세배... 역사와 풍습.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날은 설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새로 온 날이 낯설다의 어근인 〈설다〉에서 온 것으로 본 시각과 한 해가 새롭게 개시되는 날을 의미하는 〈선날〉이 설날로 바뀌었다고 보는 시각에서 비롯되었다 합니다. 또 설 전날을 〈까치설〉 이라 하는데 까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작은설을 뜻하는 〈아치설〉이 변한 말이라 합니다. 〈아치〉가 작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세배를 하는 트롯공주 오유진

《설날과 세배》

예전에는 구정이라고도 불렀는데 이 말이 일제의 잔재라는 인식이 있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근거 없는 이야기라 합니다. 다만 구정이란 말이 낡은 느낌으로 여겨져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권장하고 있다 합니다. 새로운 해 1월 1일을 신정 또는 양력설이라 부르며 현재 일본과 북한이 양력설을 한국, 중국, 홍콩, 대만, 베트남은 음력설을 쉰다고 합니다.

 

 

《설날의 역사》

설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내던 명절이라고 짐작할 수 있답니다. 삼국시대 신라에서 신라인들은 새해 첫날(원일) 서로 문안을 드리고 왕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군신들을 격려하며 일월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수서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으며 전통적으로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쭉 이어지는 축제 기간으로 그 기간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진다 합니다.

 

한복입은 예쁜 임서원

그 뒤 1894년 갑오개혁 및 1895년 을미개혁으로 설날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가 1910년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일본과 같이 양력 1월 1일인 신정을 의무적으로 명절로 보내라는 훈령의 지시를 내렸고 제재를 가하여 음력설을 쉬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신정(양력설)과 구정(음력설)은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라 합니다. 이러한 탄압에도 음력설은 없어지지 않았고 1945년 해방이 되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는 신정만 연휴였고 음력설은 공휴일이 아니었다 합니다. 이후 이승만, 장면 대통령일 때 음력설도 휴무로 이중과세(양력설과 음력설)를 지냈다 합니다.

 

전두환 정권 때 설날을 〈민속의 날〉이라 부르게 했고 민속의 날을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또 노태후 정권 때는 〈민속의 날〉에서 〈설날〉이라 명칭을 바꾸고 3일 연휴로 바꿔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단 신정은 하루만 쉬도록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춘절이 중국의 전통인데 한국이 춘절을 베껴 설날을 지내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강력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롯가수 <장태희>

 

《설날의 풍습》

우리 고유의 설날 풍습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어른께 세배를 하며, 밥 대신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설빔(설날에 입는 새옷), 덕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복조리 걸기 등 많은 풍습들이 있습니다.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들께 세배(새해 절)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는 풍습이 있어 아이들이 기다리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설이 되기 전 부모님들이 세뱃돈을 주기 위해 은행에서 신권(새 지패)을 바꾸어 세배를 받은 뒤 덕담과 같이 새 돈으로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경제사정이 많이 좋아진 지금은 평소에 쇼핑으로 옷을 자주 사 입는 관계로 따로 설빔을 장만하는 일은 많이 뜸해졌고 세뱃돈 단위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고향의 본가를 떠나 직장생활을 하거나 분가를 해 따로 살던 가족들이 본가로 모여 떡국으로 차례를 지내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합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윷놀이를 하기도 하고 맛있는 세찬을 먹으면서 명절을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