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현, 김태연 '전통 오고무' 선봬 [내 딸하자]

내 딸하자 막내 다현과 태연은 곱게 한복을 입고 다섯 개의 북 가운데 서서 양손에 북채를 들고 북을 두드리며 전통춤 오고무를 보여주면서 내 딸하자 16회 방송이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문양으로 칠해진 다섯 개의 북과 고운 한복을 입은 다현과 태연이 너무 예쁩니다.

 

 

두 국악소녀는 오랜만에 트로트가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예쁜 모습으로 우리나라 전통춤 오고무를 추고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국악에 푹 빠지게 했습니다. 언니들과 삼촌들이 너무 잘하고, 예쁘다며 감탄을 합니다. 김태연의 걸걸한 소리와 김다현의 나풀거리는 춤사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고무를 선보이는 김다현, 김태연.

 

상암 7080 가효제.

엔딩요정을 가리기 위한 상암 가요제에서는 추억의 7080 히트곡으로 겨루게 되었습니다. 유로댄스 듀오 런던 보이즈의 <Harlem Desire>(할렘 희망)과 보니엠의 <Sunny>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며 모두들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고 그때 그 시절의 춤 디스코를 신나게 췄습니다.

 

 

홍지윤 🎵 새벽비.

트롯 바비 홍지윤은 커다란 비즈 장식이 달린 스커트와 배꼽을 내놓은 채 비즈 브라탑을 입고 진주빛 나는 화려한 재킷을 걸친 한껏 멋을 부린 모습으로 예쁨을 뽐내며 마이크로 걸어와 <새벽 비>를 부릅니다. 오늘따라 홍지윤은 성숙함이 물씬 풍기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줬습니다.

 

 

양지은·김의영·황우림 🎵 홀로 된 사랑.

내 딸 여대의 귀여운 솔로 삼인방 지은·의영·우림의 '귀여운 트리오'는 범생이 티를 팍팍 내며 뱅뱅이 안경을 끼고 처음 콜라텍에 가서 1987년 MBC 강변가요제 은상을 받은 여운의 <홀로 된 사랑>을 부릅니다. 4주간  가요톱텐에서 1위를 차지하다 이선희에게 1위를 내주며 1주가 모자라 골든컵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콜라텍 1위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노래라고 합니다.

 

은가은 🎵 잃어버린 우산.

은가은이 스튜디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디 있지"를 연달아 말하며 "큰일이네"라 열연을 합니다. 은가은은 "안 되겠다" 하면서 수건을 머리 위에 쓰고 빗속을 뚫고 무대로 뛰어나와 오열을 하며 💥"없어~~"라고 땡 고함을 지르고 "우산이 없어~"라며 서럽게 흐느꼈습니다.

 

은가은이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을 부르기 위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만한 연기를 펼친 것입니다. 빗줄기가 내리는 스튜디오 배경을 뒤로하고 은가은은 감성을 있는 대로 모두 실어 연기할 때와는 달리 차분하게 인트로를 시작하고 고음 부분에서는 포텐을 터트리며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황우림이 우산을 쓰고 예쁜 척을 하다 노래가 끝나자 은가은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언니 여기 있어요"라며 우산을 건네줬습니다.

 

김다현 🎵 난 사랑을 아직 몰라.

김다현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면서 무대로 걸어 나옵니다. 다현은 "제가 모르는게 하나 있드라구요"라 면서 "뮤직 큐"를 외칩니다.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전주가 흐르자 황우림이 "아직 몰라도 돼"라고 합니다. 모두 다 일어서서 리듬에 몸을 맡기고 다현의 노래에 흠뻑 스며듭니다. 언니들이 "너무 잘 부른다"라며 리액션을 했습니다.

 

 

별사랑 🎵 열애.

다현의 노래가 끝나자 별사랑이 스튜디오를 돌며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쇳"이라며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전주가 흐릅니다. 윤시내의 <열애>입니다. 별사랑은 나지막이 내레이션을 읊조립니다.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리고는 묵직한 목소리로 "그대의 그림자에 싸여 이 한 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별사랑의 유니크한 목소리가 윤시내와 비슷해 노래와 찰떡궁합입니다. 지난주 <빈 지게>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오늘 <열애>를 열창하는 별사랑의 모습에 내 딸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상암 가요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련한 추억에 젓어들게 하며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합니다.

 

김태연 🎵 그때 그 사람.

마지막까지 기다린 아기호랑이 김태연의 차례입니다.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의 전주가 스튜디오를 메우고 10살짜리 감성의 끈적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도·민·호 새 MC가 컬러 부채 소품으로 앉아서 두 다리를 들며 해괴한 군무를 추자 내 딸들은 뭐야 하고 홍지윤은 심하게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태연이 좋아하는 민호 삼촌이 컬러 부채를 건네주고 태연을 민호 삼촌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부채를 받아 들어 퍼포먼스를 하고 노래 끝 부분에 "이제는 잊어야 할 그때 그 사람"에서 부채로 민호 삼촌을 가리켰습니다. 민호 삼촌을 잊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장민호는 "왜, 왜"라며 영문을 몰라했습니다.

 

이렇게 상암 7080 가요제가 끝나고 은가은이 엔딩 요정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은가은이 한번 더  "없어"💥라 고함을 지르고 양지은이 "고라니 아냐"라고 했습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받았습니다. 은가은 엔딩곡으로 🎵 멍에를 불렀습니다.

 

 

노래효도 양지은 황우림,

양지은과 황우림은 자녀들을 다 출가시키고 무료함을 달래려고 취미생활로 사이클을 배워 동호회에 가입하여 일주일에 세 번 야외로 나가는 사이클링을 즐기는 어머님께 노래 효도를 하고 싶다는 딸의 사연을 듣고 사이클복으로 장착한 황우림이 김포에서 양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며 어느 연꽃 연못의 테크 위를 자전거를 끌며 걸어옵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사이클복이 우림에게 잘 어울립니다. 양지은도 자전거를 타고 왔고 자전거 동호회원 조카로 변장을 하고 같이 라이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10분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야외를 달리다가 엉덩이가 아프다며 카페에 쉬어 가기로 하고 지은과 우림은 커피를 사 오겠다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마이크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노래 효도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