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명칭 '다누리'... '달을 다'라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오는 8월 발사할 예정인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의 공식 명칭을 대국민 공모전을 거쳐 <다누리>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누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콘 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인 달 탐사선 이름을 공개적으로 공모했습니다.

 

 

🚀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프로필.

🛰 다누리(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
🪐 크기 - 1.82 mx2.14 mx2.29 m.
🪐 총 중량 - 678kg.
🪐 탑재체 수 - 6기. 
🪐 발사 예정일 - 2022년 8월 3일.
🪐 발사체 - 팰컨 9(미국).
🪐 발사 장소 -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 운용 궤도 - 달 상공 100km 원 궤도, 경사각 90˚.
🪐 임무 기간 - 1년.

 

탑재체 6기.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여 동안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6만 2719건이 접수됐습니다. 2018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공모 때 접수된 1만 287건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이름이 접수된 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심사를 했고 10건의 후보 명칭을 놓고 전문가 평가와 1천 명 규모의 국민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최종 명칭으로 <다누리>를 선정했습니다.

 

 

<다누리>는 우리말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더한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 공모전 대상 수상자는 한국 과학기술원(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하태현 씨라 합니다. 하태현 씨는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평소에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을 짓는데 참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달 탐사 연도별 기록.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 시상식은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대상을 받은 하태현 씨에게는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자신이 지은 이름의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를 볼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고 우수상 2명과 장려상 2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 다누리 발사.

 

현재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올해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누리> 달 탐사선은 발사 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달까지 4~5개월 동안 항행을 하고 올해 12월에는 달 상공 100km 위의 원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달 궤적.

 

🌏 다누리가 할 일.

 

달 탐사선  <다누리>는 달에 착륙은 하지 않고, 달 주위를 맴돌며 1년간 6개의 탑재체로 달 관측과 과학기술 임무를 할 예정입니다.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의 자기장과 방사선 등 과학연구를 수행하며 우주 인터넷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 다누리 명칭에 대한 여담.

 

하지만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명칭인 <다누리>에 대해 다수의 사람들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명칭 해석에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달, 누리=누리다"를 순수한 우리말로 달과 누리를 합한 말이라는 것이 억지 주장이라 합니다. '달을 다'라고 표현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리를 누리고 오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누림'이 맞다고 합니다. 달 주위에 원형의 띠가 보이는 것을 '달무리'라고 하지 '다무리'라고 하지 않고 '달나라'를 '다나라'라고 하지 않는 다면서 굳이 말하자면 <달누림>이 맞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다누리'라는 명칭은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래 다는 모두라는 뜻과 많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누리는 세상(세계)이라는 순우리 옛말로 '온누리=모든 세상'이라는 통신사 이름도 있었고, 다누리라는 다문화 가족 포털 이름도 있습니다.

 

 

이렇듯 미래지향적이지도 않고 여러 단체나 심지어 여성 유튜브 채널 명으로도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누리>에서 다를 달의 다른 이름으로 뜻풀이를 한 것은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초 중학생 정도라도 지을 법한 이름인데 카이스트 박사과정인 사람이 이름을 제안한 것도 그렇고 이 것이 검정을 통해 선정된 것도 아이러니합니다. 차라리 그냥 K-루나(Lunar)라 하는 게 나을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