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생태계교란종 2등급으로 갈아엎는 곳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이거나 수목원, 자연생태공원에서 핑크 물결의 붐을 일으켰던 핑크뮬리의 유해성이 논란 되면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인생샷을 남기기 위하여 찿았던 전국의 명소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그럼 핑크뮬리가 어떤 식물이며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핑크뮬리(pink muhly grass) -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에 속하며,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학명 : Muhlenbegia capillaris. 속씨식물, 외떡잎식물.

원산지 : 미국, 중부 서부에 분포.

서식지 : 따뜻한 평야, 길가에 자생.

개화시기 : 9월~11월 (가을)

특징 : 분홍색 또는 자주색을 띠며 키30cm~90cm 정도 자라고 줄모양의 잎으로 조경용으로 식재된다. 꽃은 작은 이삭으로 납작하며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같이 들어 있는 양성화이다. 열매는 낱알 열매로 타원형이며 1.5cm이하의 크기로 색은 갈색이며 세로로 홈이 있다. 배수가 잘되는 땅에서 약간 건조하고 툭 트인 해가 잘드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며 습기,더위,가뭄등 열악한 환경에서 잘견디고 추위에도 견딘다.여름에는 녹색잎, 가을엔 분홍이나 자주빛의 꽃으로 외관이 아름다워 조경용으로 식재된다.

경주 첨성대 옆 핑크뮬리

 

우리나라의 핑크뮬리 식재지는

서울 - 상암 하늘공원, 잠원 한강공원, 올림픽 공원, 강남구 양재천, 구로구 안양천. 경기도 - 양주. 경북 - 안동 구미. 전남 - 순천, 함평. 경남 - 함양. 대전 - 한밭수목원 대청호근처. 충북 - 충주, 청주. 충남 - 태안. 강원도- 철원. 제주도 - 남원, 안덕 등에서 관상용으로 식재되고 있다.

10월 26일 제주일보에서는 생태계 교란 논란이 일면서 도내에 심은 핑크뮬리를 모두 제거하기로 제주도 행정기관이 결정하고 지난 13일 용담2동 도령마루에 조경용으로 심은 핑크뮬리 약100평을 제거했고 현재 제주시에 심은 핑크뮬리는 다른 식종으로 교체하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거나,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야생식물을 말한다.

* 우리나라에 지정된 생태계교란 동물로는 :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속 전종, 큰입베스, 불루길, 꽃매미, 붉은불개미, 등검은 말벌, 리버쿠터, 중국줄무늬목거북,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미국가재.

* 우리나라에 지정된 생태계교란 식물 :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갯줄풀, 영국갯끈풀,환삼덩굴, 마늘냉이가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5조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의 관리등에 의하면 이런 야생물을 자연환경에 풀어 놓거나 식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수입, 반입하고자 할 때는 환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니 주의 할 사항이다.

"생태교란 생물"이란(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8호) -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위해성 1등급 동,식물을 말한다.

* 외래생물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 외래생물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생물 중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 유전자의 변형을 통하여 생산된 유전자변형 생물체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있는 생물로 규정하고 있다.

핑크뮬리가 인간에게 직접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씨앗 량으로(한다발에 약7~8만개) 번식력이 강하여 토종식물이 사는 자리까지 차지하여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현재 핑크뮬리는 위해성 2등급으로 판정을 받은 상태로 생태계교란종 1등급에 근접하므로 주의를 하자는 취지로 핑크뮬리를 갈아 엎고 있으며 핑크뮬리 씨가 옷이나 신발에 붙어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으니 잘 털어 달라 그리고 가정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어니 화분의 흙을 버릴때는 핑크뮬리를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고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