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트로트 천재 소녀의 '신사랑 고개'

 

9일 밤 10시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 중인 진주의 색소폰 부는 천재 트롯 소녀 오유진이 오늘 데스매치를 치르는 날입니다. 오유진은 이름이 호명되자 대기실에서 언니 오빠 해성 삼촌과 포옹을 하며 잘하고 오라는 응원을 받고 예쁜 개량한복을 입은 유진은 긴장한 기색을 보입니다. 제작진이 "왜 이렇게 떨어요?"라고 묻자 유진은 "1라운드에서는 혼자 즐기면서 하면 됐는데 지금은 상대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너무 떨려요"라 하며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겨야 되는데.."라며 고개를 떨굽니다. 유진은 한숨을 한번 몰아쉬고는 "할 수 있다, 진해성 삼촌이 보고 있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합니다.

무대에서 "노래면 노래! 색소폰이면 색소폰! 진정 무대를 즐길 줄 아는 만능 끼쟁이 경상 오유진"이라는 소개 멘트가  들리고 유진이는 치마를 살포시 들고 사쁜 사쁜 걸어 들어와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한발 도움 뛰기로 무대 가운데로 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대기실에 진해성이 "와~ 우리 유진이 화면발 잘 받네~"라 합니다. 유진은 무대 옆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어서 유진이와 1:1 데스매치를 할 상대를 소개하는 멘트가 나옵니다. "트로트로 아픔을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그녀 강원 황홍비"라고 하자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가수 황홍비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번 데스매치에서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오유진 13세 vs 황홍비 41세) 두 선수의 대결이라 합니다.

 

오유진이 황홍비를 지목해서 이루어진 대결인데 실상은 유진은 "먼저 뽑을 사람이 있었는데 먼저 뽑혀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라며 말 끝을 흐렸습니다. MC가 "유진이가 원했던 상대가 누구냐"고 묻자 유진은 충청의 국악 트롯 소녀 이송연이었다고 합니다. 대결전 기선제압 기회를 주자 황홍비는 "유진아! 사실 너는 앞으로 기회가 많잖아"라고 하자 감독 코치들이 모두 웃습니다. 유진이는 대기실에서 무대로 걸어오면서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홍비 언니는 여유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너무 불안한 거예요, 너무 자신감이 넘치니까 너무 떨리는 거예요,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여유로움을 갖느라, 무대를 생각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오유진이 먼저 부릅니다. 가수 금잔디의 ♬신 사랑 고개♬ 언젠가 유진이가 제일 자신 있게 부르는 노래가 '신 사랑 고개'라고 했었습니다. ♪미~아리이 히~ 하고 첫 소절이 나오자 감독 코치석에서 탄복과 탄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간주에 허리 뒷 춤에 꼽고 있던 부채를 펼치며 춤을 추었고 노래가 끝나자 다들 이구동성으로 "너무 잘한다" 라며 칭찬들입니다. 원로가수 김수희 감독은 "쟤는 물건 되겠어"라며 유진의 앞 날을 예견합니다. 황홍비는 암으로 투병 중일 때 알게 되어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다는 남진의 ♬빈 지게♬를 허밍으로 시작하여 담담하게 불렀고 1절이 끝난 후 간주에 성악 발성을 선보이며 2절에서는 1절과 달리 처절하게 불렀습니다. 결과는 오유진이 12 : 6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현재 오유진은 첫 무대에서 부른 ♬오늘이 젊은날♬ 조회수가 단 2주 만에 354만을 기록 중이라 합니다.

 

충청의 트롯 소녀 윤 서령은 제주의 강승연과 데드매치에서 무승부를 해 프로그램 룰에 따라 2명 모두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서령은 '춤을 추어요'란 노래를 불렀는데 선곡이 아쉬웠습니다. 강승연은 '애가 타'를 불렀습니다. 윤 서령을 이제 못 본다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유진과 같이 윤 서령도 응원하고 있었는데..  제주팀의 최향도 서울팀의 마이진을 꺾고 데스매치에서 승리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