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VS 투헬 몸싸움, '콘테 레드 카드' 토트넘·첼시 무승부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 라이벌전은 후반전이 끝나고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으며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첼시의 투헬 감독에게 가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습니다. 두 감독은 악수를 하고 경기가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에게로 끌려갑니다. 투헬 감독이 악수한 손을 놓지 않고 콘테 감독을 끌어당겼기 때문입니다. 두 감독은 1대 1 동점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충돌을 했었습니다. 그때의 앙금이 남았는지 투헬 감독이 뒤끝을 보였습니다.

 

콘테 감독의 악수한 손을 놓지않고 잡아 당기는 투헬 첼시 감독.

 

분위기는 두 감독이 주먹다짐을 할 것 같은 상황에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싸움을 말렸습니다. 그리고 조금 진정되자 감독은 토트넘의 콘테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보이며 퇴장을 시켰습니다. 홈그라운드 이점이 작용하는 것인지 분명 투헬 감독이 악수한 손을 놓지 않고 끌어당기며 도발은 한 것인데 레드카드는 콘테 감독만 줬습니다.

 

 

토트넘과 첼시는 15일 오전 0시 30분 영국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격돌했습니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홈그라운드 첼시에게 모든 면에서 뒤진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첫 골은 전반전 첼시에서 터졌고, 만회골은 토트넘의 피에르 호이비에르의 중거리 슛이 첼시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세 번째 골은 후반전 토트넘의 오른쪽 윙 사이드에서 문전 중앙으로 연결된 것을 스털링이 받아 슈팅을 하지 않고 골키퍼 요리스와 1대 1 상황인 제임스에게 밀어줘 제임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인을 시켰습니다.

 

 

후반전이 끝나고 첼시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어나 추가 시간이 6분 주어졌습니다. 토트넘의 코너킥 찬스가 왔고 페리시치의 킥이 토트넘 선수의 헤더로 첼시 골 포스트 상단으로 향하는 공을 골키퍼가 힘들게 쳐냈습니다.

 

똑같은 상황의 코너킥이 주어졌고 페리시치가 올린 코너킥이 첼시 문전에 있던 케인의 머리로 향했으며 케인이 방향을 돌려 그대로 골인이 되면서 극장골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2대 2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무승부

 

경기 내내 토트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습니다. 빌드업은 아예 되지를 않아 손흥민과 케인에게 거의 연결되는 공이 없었습니다. 패스도 정확도가 떨어져 번번이 차단되고 볼 키핑력도 토트넘이 첼시보다 한수 아래였습니다.

 

홈그라운드 어드벤테이지인지 첼시 선수들의 몸놀림은 빨랐고, 적극적이며 패스 연결성과 볼 키핑력이 좋아 잘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토트넘 수비진은 첼시의 레프트윙 백 마르크 쿠쿠렐랴를 무방비 상태로 놓치고 있었습니다.

 

 

쿠쿠렐랴가 크로스로 올린 공에 위기를 여러 번 맞았고, 첫 번째 골도 쿠쿠렐랴의 코너킥을 칼리두 쿨리발리가 페널티 에리어 코너 지점에서 논스톱 아웃사이드 발리킥으로 토트넘의 왼쪽 골망을 갈랐습니다. 요리스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골도 토트넘 오른쪽 사이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방을 벌이며 선수들이 밀집된 순간 첼시에서 너무 쉽게 패스가 연결되면서 토트넘 수비가 한쪽으로 쏠려 골문 앞이 빈 상태에서 어이없이 허용했습니다.

 

 

토트넘은 빌드업 자체가 안 되다 보니 미드필드의 호이비에르와 벤탄 클루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찔러 주는 패스고 못하고 세세뇽과 에메르송의 크로스도 거의 없어 손흥민과 해리 케인도 수비에 가담해야 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쯤 페리시치와 교체되며 오늘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해리 케인 역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건 마찬 가진데 후반전 추가 시간에 헤딩골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손흥민

 

이렇게 두 감독이 몸싸움을 벌일 만큼 감정 대립이 팽팽했던 런던 더비에서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이어오던 연승 기록이 깨어지게 됐습니다. 콘테 감독은 공격 축구를 보이겠다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첼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는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감독은 "충돌은 경기의 일부였다. 다른 감정은 없다"라며 경기 중 선수들의 파울에 대한 생각 차이로 인한 듯 투헬 감독은 "파울 후 선수들이 꼭 사과할 필요는 없다. 이게 잉글랜드 축구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