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레전드 감독 '외면한 진실' [골 때리는 그녀들] 조작 방송

SBS TV 스포츠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지난 22일 방송된 현직 모델로 구성된 〈구척장신〉 팀과 혼합 연예인으로 구성된 〈원더우먼〉팀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에 의해 조작방송 의혹이 제기되자 "편집 과정에서 순서를 일부 뒤바꿨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SBS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MC 배성재 아나운서와 개그맨 이수근도 조작 가담 내지는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각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최진철, 이천수, 백지훈, 김병지, 이영표 등 전직 국가대표선수로 레전드라는 축구인으로 조작방송에 동참하고 묵인,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하였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네티즌은 이 부분에 대해 어느 경기와 어느 회차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일부 회차"라고 말한 것은 다른 경기에서도 스코어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네티즌은 《골 때리는 그녀들》 시청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스포츠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전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것인데 그게 조작됐다면 더 이상 볼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고 일부 네티즌은 "제작진이 조작된 경기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은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작 방송인 것이 밝혀진 이상 더 이상의 방송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SBS 관계자는 다음 주 방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을 맡고 있는 전 국가대표 레전드에 대해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이들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스코어 조작을 알고도 모른척했다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큰 문제라 하고 MC를 맡고 있는 이수근과 배성재 아나운서도 이번 논란을 방조한 공범이고 한통속이라며 목소리 높여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제작진에게 바른 소리를 했을 경우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불편한 관계로 갑의 입장인 SBS 제작진이 포용 할리 만무하니까요. 또한 출연료가 걸린 문제라 프로그램 하차를 감수하면서 까지 스코어 조작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입장의 레전드 전 국가대표선수 출신들을 출연료라는 코뚜레에 끼여 아무 말도 못 하는 신세로 만들고 단지 일방적이지 않고 각축을 이루는 재미를 위해 경기 내용을 조작 편집한 SBS의 제작진의 도덕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도 재미를 위해서라면 서슴지 않는 사고방식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구척장신팀 파이팅!!!

문제가 된 경기는 지난 22일 방송된 〈구척장신팀〉과 〈원더우먼팀〉의 경기였는데요, 〈구척장신팀〉의 평균 신장이 174.6cm이며 〈원더우먼팀〉의 평균 신장은 159.. 1cm로 15.8cm의 키 차이가 나고 최장신팀과 최단신팀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구척장신팀〉은 시즌1에서 4위를 했으며 주장 한혜진이 무릎부상으로 하차를 했고 모델겸 프로골프 심사에서 합격을한 준 프로 골퍼 차서린이 들어왔습니다. 〈구척장신팀〉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FC 원더우먼팀〉과 〈FC 아나콘다팀〉은 시즌2에 추가된 신규팀으로 첫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단연 눈에 띈 선수는 〈FC 원더우먼팀〉의 국악소녀 송소희와 가수 황소윤이 투톱으로 뛰어난 축구 실력을 보였습니다. 두 팀의 경기를 통해 보인 실력은 〈FC 원더우먼팀〉이 월등하게 보입니다.

 

 

첫 골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원더우먼팀〉의 김희정이 코너킥을 한 공이 〈구척장신팀〉의 가로채기로 이현이가 드리블한 공이 길어 치타의 방어에 막혔으나 구척팀의 송해나에게로 가서 송해나가 앞으로 찬공을 원더우먼의 김희정이 놓치고 넘어지는 바람에 이현이가 뛰어들어 오른발 강슛으로 첫 골을 넣었습니다.

〈구척장신팀〉의 골문 앞에서 송소희가 황소윤에게 패스한 공이 밀집한 가운데 이현이 발에 걸려 〈원더우먼팀〉 진영으로 길게 넘어오고 수비를 하던 김희정이 첫골과 똑같이 공을 빠트리게 되고 공은 길게 페널티 지역으로 흐르는데 골키퍼 박슬기는 첫 골과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방향으로 오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두 번째 골을 막지 못했습니다. 2분이 조금 넘는 시간에 두골입니다.

 

원더우먼팀의 수비 실책과 골키퍼 판단 미숙으로 두번째 골을 내주고 있다.

두골 모두 〈원더우먼팀〉의 수비수 치타는 보이지 않고 김희정의 수비 실수와 골키퍼 박슬기가 뛰쳐 나왔으면 충분히 막을 골을 골문에 가만히 서서 당했습니다. 골키퍼 박슬기는 이경기에서 6골을 당하며 네티즌들의 엄청난 원성을 들었습니다. 〈원더우먼팀〉의 수비와 골키퍼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보니 너무 형편이 없었습니다. 특히 치타와 박슬기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후 송소희와 골키퍼 아이린의 일대일 상황에서 송소희가 찬 공이 아이린의 정면으로 향해서 막혔습니다. 신규팀 평가전에서 특출한 실력을 보였던 송소희는 〈구척장신팀〉의 밀착 일대일 마크에 기술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원더우먼팀〉의 황소윤도 김진경에 막혀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합니다.

 

 

세 번째 골은 〈구척장신팀〉의  사이드라인 킥에서 송해나가  골문 가까이 있는 이현이에게 연결되고 이현이가 골문 정면에 있는 김진경에게 패스를 해 김진경이 논스톱 인사이드킥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3:0입니다.

 

3:0으로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조작 의혹에서는 전반전에 벌써 5:0으로 구척장신팀이 일방적으로 앞선 경기였다합니다. 경기를 관전하는 감독들의 위치도 조작 편집되었다 합니다. 손으로 적은 스코어판과 모니터 화면 스코어가 다른 것을 캡처 후 확대해서 잡아냈습니다.

 

후반전에 송소희가 2골을 넣어 3:2로 〈원더우먼팀〉이 〈구척장신팀〉을 쫒아가는데 김진경이 추가골을 터트려 4:2로 격차를 벌리고 김희정의 코너킥을 밀집된 골문 앞에 있던 송소희에게 오자 왼발로 툭 차 넣어 3골 헤드트릭을 기록합니다. 어떤 네티즌은 송소희 헤드트릭도 조작인 것 같다고 주장합니다.

 

중계석 철빔 아래 손으로 적고있는 스코어판이 세워져있다.

수기 스코어판 4:0.

후반전에서 차수빈 선수가 중계석 앞에서 사이드킥을 할때 자막 스코어는 4:3을 나타내고 있는데  배성재 아나운서 옆 철탑 아래 세워져 있는 손으로 적고 있는 스코어판에는 4:0으로 적혀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스코어판에 자막으로 4:0으로 표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차수빈이 찬공이 원더우먼의 골키퍼 박슬기 다리사이로 골인이 되어 5:3이 되었으며 이후 〈구척장신팀〉의 골키퍼 아이린이 찬 골킥이 정확하게 원더우먼팀의 골문으로 향했으며 골문을 벗어나 앞으로 나와 있던 골키퍼 박슬기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갈랐습니다. 골키퍼의 골킥이 골인이됐습니다. 아이린이 선방을 많이 한 반면 〈원더우먼팀〉의 박슬기는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 6골이나 내주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