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13회, 성덕임에게 "표정이 상갓집 개 같구나"...

지난 24일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13회 방송에서 광한궁의 복면을 한 역당 무리가 대전에 침입해 주상을 해하려다 실패로 돌아가고 다음날 광한궁의 핵심인 지밀나인 강월혜는 도승지 홍덕로에 의해 체포되어 옥에 갇히고 광한궁 조직원 상궁과 궁녀들이 모두 붙잡였습니다.

 

성덕임은 주상 수라시중을 들다가 "마치 상갓집 개같구나"란 소리를 듣고 눈으로 욕하는 중...

 

성덕임은 주상전하의 수라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주상은 기미상궁은 어디 갔느냐 묻고 덕임은 "도승지에게 심문을 받고 있다 들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주상은 덕임의 얼굴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자 "표정이 꼭 상갓집 개 같구나"라고 하자 성덕임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어찌 그리 심한 말씁을... 너무하시옵니다 전하"라 하자 주상은 웃으며 "차라리 그리 화라도 내라 축 쳐져있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주상은 소원 하나 들어주기 내기를 하자고 하고 성덕임은 소원으로 대전 나인으로 있던 동무를 다시 궁으로 데려오고 싶다"합니다. 주상의 소원은 예전에 후궁이 되달라고한 것에 대한 답을 해달라고 하고, 내기는 덕임이 정하는 것으로 하겠다 했습니다. 

 

 

성덕임은 연못으로 가서 물수제비라고 돌멩이를 수면에 던져 반동으로 물을 튕기면서 멀리 가는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주상은 데려오고 싶은 동무가 김복연이냐 붇고 덕임은 그렇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물수제비 내기를 하고 있는 주상과 성덕임.

 

세 번을 던져서 돌멩이가 가장 멀리 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하고, 일대일인 상황에서 덕임이 실수로 가까이에서 돌맹이가 물속으로 가라앉자 주상은 들고 있던 돌멩이를 그냥 바로 앞 물속으로 첨벙 던져 덕임이 이기게 해 줬습니다.

 

성덕임의 동무 나인 김복연이 돌아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주상은 대전으로 화완옹주를 불러 "고모님의 아들이 유배지에서 죽었습니다. 직접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고모님을 불렀습니다" 라 하고 화완옹주는 "전하께서 죽이셨습니까" "예 제가 죽였습니다. 고모님 대신 고모님 아들을 죽였습니다. 자식이 살려준 목숨이니 귀하게 쓰십시오"라고 했습니다.

 

 

화완옹주가 일어나 돌아서서 그냥 나가려 하자 상선이 주상전하께 예를 갖추고 물러가라 해 화완옹주는 "자식이 살려 준 목숨이니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라 말하고 엎드려 절을 하고 물러갔습니다.

 

양아들이 자기 대신 죽음을 당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화완옹주.

 

주상은 아우 은전 군이 역당의 연판장에 이름이 적혀있어 죽이라는 청에 며칠을 버티다가 할 수 없이 윤허를 하고 괴로워 술에 만취되었습니다. 자리끼를 들고 주상의 침소에 든 덕임은 "많이 힘드시옵니까"라 묻자 주상은 "네가 할 소리는 아니지,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주제에..."라고 합니다.

 

주상은 "왜 요즘 나를 피하지? 아우를 죽인 무서운 사람이라 피하는 것이냐" 묻고, "왜 그런 눈으로 보느냐"라 하자 덕임은 "전 하께서 보위에 오르신 후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돼서 그런다"라고 말합니다. 주상은 덕임을 당겨서 가까이 오게 하고 "오늘 밤은 우리 둘 뿐이니 내 맘대로 하겠다" 합니다.

 

덕임이 "전하께서 취하셔서 내일이면 기억도 못하실 겁니다"라 하고 주상은 "그래 기억을 못 할 테니 괜찮지 않으냐"라 하자 덕임은 "전하께서는 기억을 못 하셔도 소인이 기억을 하옵니다"라며 애원의 눈길을 보냅니다. 그러자 주상은 "그래 너는 기억하겠지 그게 너에게 주는 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덕임을 가까이 당겨 입맞춤을 하려는 주상 전하.

 

덕임은 눈물을 그렁거리며 "벌이라니 제가 무엇이 건데..."라 반문을 하자 주상은 "감히 나를 밀어내려 하는 죄"라며 덕임의 얼굴을 가까이하며 입맞춤을 하려다 덕임의 품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덕임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고 맙니다.

 

 

주상은 할마마마의 부름을 받고 후궁 간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후궁은 도승지 홍덕로의 누이동생으로 내정되어있다 합니다. 도승지가 주상의 어머니 혜경궁 홍 씨를 찾아뵙고 누이를 후궁으로 천거해달라고 부탁을 해 대비전과 손을 잡고 도승지의 누이를 원빈으로 정했다 합니다.

 

도승지 홍덕로와 누이 원빈자가

 

이렇게 성덕임과 홍덕로 누이와의 인연이 대궐 문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는 겸사서의 누이를 궐에 들어오게 도와주고 겸사서에게 데려다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홍덕로의 머릿속에 누이를 주상의 후궁으로 들이고 자신은 영상이 되어 이후 자신의 운명에 대한 안전장치를 삼을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상은 어머니에게 성덕임을 불러 "전하의 후궁이 돼라"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말을 듣고 노해서 성덕임을 서고로 불러 따져 묻습니다. 후궁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자 성덕임은 "전하의 후궁이 된다면 제 모든 것을 다 내어줘야 하기에 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라 말했습니다.

 

 

성덕임은 "사람은 내 것을 모두 다 주면 그 사람에게 전부를 받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하는 하찮은 여인 하나를 덧붙이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제 일생의 모든 것이 흔들리고,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제 스스로를 잃을까 봐 무섭습니다".라고 하자 주상은 "이 일은 잠시 미루어 두겠다'라고 했습니다.

조선시대 여인 중 시인 허난설헌과 성덕임은 시대를 앞서간 매우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여인들 같습니다.

 

대전 뜰에서 주상과 성덕임이 마주쳤고, 마침 지나던 대비 정순왕후가 두사람을 보고 다가와 성덕임에게 자주와 책을 읽어달라 합니다. 주상이 다른 책 잘 읽는 궁녀를 보내드리겠다 하니 대비마마는 "난 저 아이가 좋답니다"라고 해 주상은 덕임더러 "마마께서 원하시니 그리하라"라고 합니다.,

 

소손 주상에게 뼈아픈 충고를 하는 데비 할마마마.

대비는 어지럽다며 주상에게 팔을 잡고 부축을 해달며 같이 걸으면서 "할미로서 주상께 참견을 좀 하겠다"며 "이제 주상이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내놓아라 밀어붙이면 그만이지요"라 하고 주상은 "소손은 오직 좋은 임금만을 바라옵니다. 사사로운 것은 생각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할마마마는 그렇다면 좀 더 애쓰야겠다며 "주상은 아직 이루어 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주상의 외증조부를 죽이고, 고모의 양자를 죽이고, 친아우를 죽이고... 주상이 그간 살아남으러 발버둥을 친 것은 잘 알겠습니다. 이루신 것은 글쎄요 뭐하나 보이지 않으니..." 라며 뼈아픈 충고를 하고 돌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