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마스터, '사이다 심사평' [내일은 국민가수]

중등부 이소원(14), 류영채(14), 최여원(14)은 교복차림으로 위풍당당하게 무대로 걸어 나옵니다. 28일 저녁 TV조선 음악 오디션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 본선 1차 팀미션을 하기 위해 중등부 세명의 여학생이 한 팀이 되어 무대를 펼치게 됩니다. 이소원은 국악소녀이고 류영채는 전국 중학교 저학년 댄스 우승자이며 최여원도 댄스 실력자입니다.

 

 

중등부 이소원, 류영채, 최여원.
세명의 소녀는 "안녕하세요, 저희는 춤도되고 노래도 돼서 feel이 통하는 중등부입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마스터들은 영채랑 여원이는 춤을 잘 추니 날아다닐 것 같은데 소원이가 춤이 될까? 라며 걱정을 했습니다. 이소원은 춤을 딱 한 달 배워봤다고 말합니다. 선곡에서 김건모의 4집 🎵〈스피드〉가 선택되었습니다. 태어나기 10년도 더 오래된 노래입니다.

Mc 김성주는 이소원에게 "준비 잘 했습니까?"라고 하자 "나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라며 씩씩하게 웃으며 대답을 했습니다. 세명의 소녀에게 "자신 있느냐" 묻고 소녀들은 "자신은 늘 있습니다. 해보겠습니다"라고 하자 마스터들은 "패기가 좋다"라고 하고, 백지영 마스터는 "내 딸 저렇게 키우고 싶다"라며 애정을 보입니다.

중등부 이소원-최여원-류영채.

쉬는 시간 입니다.

쉬는시간에 춤을 추는 중학생.

무대 가운데 책상3개에 여학생 3명이 앉아있습니다. 수업을 마치는 벨소리가 들리고 여학생들은 기지개를 켜며 수업 중 "졸려 죽는 줄 알았다"며 연기를 했습니다. 공부는 잠시 접어두고 3명의 학생은 노래를 시작합니다. 소원이가 도입부를 부르고 영채가 받아서 부르며 문워커 댄스를 춥니다. 국악소녀 이소원도 춤을 꽤 잘 춥니다.

 

올 하트와 같이 불꽃이 터져 오르고.

올 하트 불이 켜지고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김준수 마스터는 앞 탐들에게 미안하지만 이게 팀이다. 팀미션은 이렇게 해야 된다라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준 모범 사례로 보였고, 이소원 양은 오늘은 국악 느낌이 없었어요"라고 하자 소원은 "다 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백지영 마스터는 "류영채는 마스터 오디션 때 춤에 가려져 노래를 잘 듣지 못했는데 춤과 노래가 완벽했다. 정말 재능 있어 어디에서도 빛날 인재이다" 그리고 "여원이는 춤이 걸그룹 춤이 아니고 팝핀 같은 동작이 많아 여원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처럼 충성도가 높아질 것 같다"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왕년부 이혁, 임한솔, 박은영.
왕년부 팀미션으로 임한솔, 이혁, 박은영이 한 팀이 되어 남녀 혼성그룹이 되었습니다. 세 명 모두 추가합격으로 본선 1차에 진출했습니다. 이혁은 박선주 마스터가 하트를 주지 않아 "록을 싫어 하나보다"라고 느꼈다 하고 임한솔도 하트 10개로 역시 박선주 마스터의 하트를 받지 못했는데 "자기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하고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합니다.

 

이번 선곡은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입니다. 이혁의 샤우팅으로 시작을 합니다. 모든 마스터들도 일어나 같이 흥을 즐기며 여기저기서 하트를 눌렀습니다. 이혁, 임한솔, 박은영 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마스터들은 당연히 올하 트일 줄 알았는데 불꽃이 터지지 않자 하트를 살펴보는데 박선주 마스터의 하트는 꺼져있습니다.

 

박은영과 이혁

 

신지 마스터는 안타까워하며 박선주 마스터 쪽을 보며 "혼성그룹이 이 정도면 너무 잘한 것 아냐?"라고 의아해합니다. 박선주 마스터는 "임한별 씨 진짜 잘하네요, 무대에서 중간중간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 조절하는 기술이 부족해 다이내믹하지 못했다"라는 난해한 심사평을 했습니다. 마스터 오디션에서는 임한별에게 하트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칭찬이 넘칩니다.

 

결국 마스터 의논을 통해서 임한별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고 이혁과 박은영은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혁은 박선주 마스터에게 철저하게 배제되었습니다. 이후 추가 합격자 발표에서 브레이브 걸 원년 멤버였던 필라테스 강사 박은영이 구제되어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었습니다.

 

연합부 A 임지수, 지세희.
연합부 A팀으로 버클리 음대 출신 임지수(24)와 보이스코리아 TOP4 출신 지세희(33)가 만나 여성 듀엣으로 파워보컬로 구성되었습니다. 고 신해철의 🎵〈도시인〉입니다. 임지수가 랩으로 시작을 하고 이어서 여성임에도 중후함이 느껴지는 묵직한 파워 보컬로 고 신해철과는 다르게 요즘 MZ세대에게 어울리는 편곡입니다.

노래는 끝나가는데 불꽃이 터지지 않자 이석훈 마스터는 일어나 하트 불을 살펴봅니다. 결국 11개의 하트로 두 사람은 같이 다음 라운드 진출은 못하게 되고 마스터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석훈 마스터는 "먼저 하트를 주지 않은 분의 심사평을 듣고싶다"라 하자 마스터석에서 "시원하다 시원해"라고 합니다.

 

연합부A 임지수와 지세희

하트를 주지않은 마스터는 박선주와 윤명선 두 사람입니다. 윤명선 마스터는 "신해철이 전하는 인간의 고뇌와 이면의 감정을 전해야 하는데 소리만 지르며 노래에만 집중하다 보니 메시지 전달이 안됐다. 그리고 노래도 강약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공격적으로 전진만 하다보니 전쟁 같은 무대가 됐다"라는 평을 했습니다.

붐 마스터는 "이제껏 들어본 This is city LIfe 중 최고였다. 버클리 출신의 원어민 발음이 나왔다. 이것이 도시 생활이다"라며 좌중을 웃기고, 뒤를 돌아보며 "윤명선 작곡가님이 전쟁 같았다고 했는데 그것이 도시생활이 거던요"라고 해 주위 마스터들이 감탄을 했습니다. 신지 마스터가 "잘한다, 잘한다"를 외쳤습니다. 붐은 "여기까지입니다 더하면 불편할 것 같아서..." 라며 심사평을 마쳤습니다.

박선주 마스터의 심사평입니다. "많이 봤던 무대예요. 두 여성 보컬이 무대에 서면 팀이됐건 경쟁자가됐건 꼭 나오는 무대에요. 신해철 씨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 도시의 소음 속에서 살아가며 마음의 소리를 나타내지 못하는 도시인들의 이야기잖아요. 그런 메시지 전달을 놓쳤던 것 같아요" 라며 윤명선 마스터와 같은 맥락의 심사평을 했습니다.

 

하트를 주지않은 박선주, 윤명선 마스터에게 사이다 발언을 하는 이석훈 마스터.

심사평을 듣고 난 이석훈 마스터는 "참 희한하고 재밌어요, 한 무대를 보고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나는 이 정도면 충분했다고 생각했고 두 분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이런 것들이 참 신기하고 신비하기도 합니다"라고 하고 "처음에는 데스매치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표정과 긴장이 풀리고 젖어들어가는 게 느껴졌고 두 사람의 보컬도 너무 다른데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에 올 하트가 아닌 게 속이 많이 상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마스터들의 회의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지게 되는데 모두들 못 고른다며 기권을 하겠다고 합니다. 마스터들이 모여 기권은 있을 수 없다면서 결정을 했고 버클리 음대 출신 임지수가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고 지세희는 탈락을 하게 되어 백지영 마스터가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1차 팀미션이 끝나고 추가합격자 발표에서 지세희는 구제가 되고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스터 사이에도 극명하게 세대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박선주, 윤명선 마스터는 상당히 올드한 생각을 가지고 노래도 원곡에 충실한 것을 원하는 듯한데 나머지 마스터들은 좀 더 젊은 사고방식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도시인 가사에 삐삐란 것이 있는데 요즘 MZ세대는 삐삐를 모르죠, 그런데도 꼭 삐삐 감정과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요.

 

어쨌던 왠지 미스미스터 트롯 보다 재미도 떨어지고 뭔가 새롭다거나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그런 기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타 오디션부 같은 경우도 김영흠이 팀미션에서 우승을 했지만 신선하지가 않고 화제성도 떨어집니다. 그나마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다소 재미를 느끼는 정도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