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8회 성덕임 '단근형'을 내리고 '출궁' 시켜라

동궁 이산은 어제 4일 사극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8회 방영을 시작하면서 성덕임을 가까이 당겨서 손으로 목을 잡고 "너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오직 나의 뜻으로만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라고 했습니다.

후원에서 꽃에 물을 주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세손 저하에게 혼잣말로 백골난망? 각골난망? 어느 게 맞을까 생각 중인데 등 뒤에서 '결초보은'이 낫겠구나라며 동궁이 다가왔습니다. 동궁은 영빈이 세상을 떠나던 날 혹시 아이를 하나 만나지 않았느냐 라 묻자 성덕임은 저하께서 그 일을 어찌 아느냐 묻고 동궁은 그 아이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꽃에 물을 주다 만난 이산과 성덕임.

성덕임을 껴안는 이산(이준호)

성덕임은 영빈 빈소에서 울며 영빈자가 산이가 왔습니다라며 울먹이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산, 산이라 하는데 동궁이 내 이름은 산이다라며 성덕임을 끌어안았습니다. 빈소에서 너무 울면 몸이 상해라며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주던 생각시가 덕임이었습니다. 덕임도 "저하셨군요"라며 이산의 품에 안겨 눈을 감고 그때를 회상하는 듯 두 사람은 꼭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겸사서 홍덕로는 어의를 데리고 동덕회 모임에 나타났고, 어의는 동궁 이산에게 주상전하께 지어 올리는 탕약재 처방문을 보여줍니다. 처방전에 쓰여있는 약재는 매병을 치료하는 탕약 축매탕 처방전입니다. 매병은 지금의 치매를 말합니다. 세손은 전하께서 매병(치매)에 걸린 것을 알고 얼굴이 숙연해졌습니다.

 

성덕임은 제조상궁 처소로 찾아가 제조상궁으로부터 임오년 세손의 부친 사도세자가 궁녀를 무참히 죽인 것을 말하며 궁녀의 수장으로서 궁녀들을 지켜야 한다며 세손 저하가 부친 사도세자의 혈육이므로 부친과 같이 되지 않을까 감시를 하기 위해 세손 저하의 후궁이 되어 자기에게 세손 저하의 모든 것을 보고하는 눈과 귀가 되어달라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성덕임은 계책은 필요치 않으며 그저 세손 저하를 믿으시면 됩니다. 소인은 저하를 믿습니다 성군이 되실 것입니다. 절대 돌아가신 사도세자 저하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라며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재조 상궁 조 씨는 너의 생각은 잘 알았으니 물러가라고 했습니다.

감찰상궁은 감찰궁녀들을 데리고 성덕임의 처소로 몰려와 방안을 샅샅이 뒤집니다. 마당에는 성덕임과 동무 궁녀들이 서있고 감찰궁녀는 책을 한 권 찾아들고  방에서 나옵니다. 누구 것이냐 따져 묻고 성덕임이 제 것입니다라고 하자 끌고 가라 합니다.

 

성덕임이 가지고 있던 책은 여범이란 책으로 돌아가신 영빈 마마의 유품이라 합니다. 제조상궁이 감찰상궁을 시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성덕임이 영빈마마의 유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잡아들이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찰상궁은 중궁전 성덕임을 끌고 가 중전에게 죽은 영빈 마마의 유품인 책을 올렸습니다. 책 첫 장에 찍힌 영빈의 인장을 대조해 본 중전은 설마 했다만 "죽은 영빈의 책이 맞구나 네가 죽은 후궁의 유품을 훔쳤다는 고변이 사실이었구나"라며 왕실의 재물을 훔친 자는 참수형에 처한다 합니다.

중전은 "성가 덕임 네가 일면식도 없는 영빈의 유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라 묻고 성덕임은 영빈이 세상을 떠난 갑신년... 말을 들은 중전은 한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냐, 증인이 있느냐 묻고 성덕임은 없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성덕임을 추궁하는 중전.(장희진)

성덕임이 중궁전에서 추궁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궁 이산은 중궁전으로 왔고 중전에게 성덕임이 죽은 영빈의 유품을 훔쳤으며 생각시 시절 주상전하께 친히 하사를 받았다 주장한다고 알려주고 "아무런 증좌도 없이 그저 믿어 달라는 저 말을 믿어줘야 할까요? 주상전하께서 영빈을 그리도 아끼셨는데 유품을 생각시에게 내리셨을까요'라고 합니다.

성덕임은 "중전마마 억울하옵니다. 주상전하께 여쭤봐 주십시오"라고 간청을 하고 중전은 "너의 주인인 동궁이 간절히 청하면..."이라 하자 동궁 이산은 아바마마가 치매를 앓는 중인 것을 알고 예전의 일을 기억 못 하실 것을 걱정해 "참수형 대신 그간의 공도 있어니 유배형으로 감형을 해달라"라고 중전마마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성덕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상전하를 알현하고 딱 한마디만 여쭙게 해달라고 "중전마마께서는 조선땅 모든 이들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미의 자비를 바라는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간청드립니다. 궁녀로서 오명을 뒤집어쓰고 유배를 당한다면 그보다 큰 치욕은 없을 것입니다. 제발 소인에게 기회를 주시옵소서 마마"라고 애절하게 진심으로 간청을 했습니다.

중전은 성덕 임의 간청을 받아들여 동궁과 같이 성덕임을 데리고 주상전하를 알현합니다. 주상 전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두 물러가라 합니다. 그리고 중전이 참수형은 싫어하는 것 같으니 발꿈치의 힘줄을 끊는 형벌인 단근형을 집행하고 출궁 시키라는 명을 합니다.

 

이때 세손 이산이 나서며 단근형으로 출궁을 시키면 저 아이는 죽은 목숨입니다. 주상전하께서 저에게 가르치시기를 백성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면 군주 될 자격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오니 저 백성에게 군주의 시간을 내어 주시옵소서"라 하고 주상은 "내가 기억을 못 해 백성이 죽는다면 군주의 도리가 아니지" 라며 지난 얘기를 해보라 합니다.

성덕임은 선향을 피워달라 하고 영빈이 세상을 떠난 갑신년의 일이라며 어린 생각시일 때 제조상궁의 명으로 영빈의 조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성덕임은 후원의 초롱불을 따라 빈소에 가는 길에 어떤 도령을 만났고 도령과 같이 영빈의 빈소에 다다랐습니다. 덕임은 "선향이 가득한 방안은 석빙고로 만든 빙반으로 서늘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전하를 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하께서는 저에게 화평 옹주 어릴 때와 닮았구나라 말씀하시고 죽은 영빈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영빈은 너처럼 궁녀였고 옷소매 끝동은 몹시 붉고 그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 얼음이 자다 한들 내 마음보다 차가울까 내 정녕 그녀를 잃었구나 이제 두 번 다시 오지 않겠지! 그리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던 전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옵니다"

 

지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주상 영조(이덕화)

또 "그 후 전하께서 소인에게 영빈이 직접 지은 책이라며 책을 하사해 주셨습니다" 성덕 임의 얘기를 듣고 있던 주상전하의 감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주상은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네 목숨 건지겠다고 감히 지존인 주상을 울려"라고 하자 성덕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송구하다며 혹 그날의 일이 기억났는지 묻습니다.

주상은 기억 안 난다며 그때 왜 네게 영빈의 책을 줬는지 아느냐고 성덕임에게 묻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성덕임에게 네가 글씨를 잘 쓰는 궁녀가 되고 싶어 해서 그래서 책을 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책을 준 보람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성가 덕임 너는 썩 글씨를 잘 써라고 하자 성덕임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라며 기억을 하는 주상의 말에 두 눈에서 감격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자신을 기억하는 주상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성덕임(이세영)

 

중전과 동궁의 얼굴에도 안도하는 기색이 돌았고 밖으로 나온 성덕임은 궁녀로 살기 쉽지 않네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동궁이 뒤 따라 나오며 세손으로 사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라며 가지고 나온 책을 건넸습니다. 세손 이산이 "영빈의 빈소로 가던 너는 혼자가 아니었지 맞느냐"라고 묻고 덕임이 "저하께서 그걸 어찌..." 라 하자 동궁이 그게 나라고 말하려는 순간 중전이 불러 말을 못 했으며 중전은 성덕임에게 고생 많았다면서 동궁으로 돌아가라고 해 이산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 후원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성덕임은 대전에서 주상전하께 자신을 옹호해준 동궁 저하가 고마워 혼잣말로 "그날 대전에서 저하께서 나서 주시지 않았다면 단근형을 받고 출궁 당했을 것입니다. 저하께서 베풀어주신 하해와 같은 은혜야 말로 백골난망? 각골난망?"이라며 어느 게 맞을까 생각을 하는데 등 뒤에서 동궁 저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