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왜 '결정적 찬스' 놓치고 잘 넘어질까

후반전 75분 토트넘의 센터 수비를 맡고 있는 로메로는 전방에 있는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온사이드에 있던 손흥민은 특유의 스프린트로 앞으로 달려 나가며 오른발 발등에 첫 터치를 가볍게 받아서 팰리스 골키퍼와 1대 1 상황이 되었습니다. 골키퍼와 너무 가까워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한번 더 치고 골키퍼를 제치려 했으나 골키퍼는 다이빙을 하다시피 왼쪽으로 쓰러지며 손흥민의 슛을 팔을 뻗어 막아냈습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손흥민

 

만약에 오른쪽으로 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치는 척하고 왼쪽으로 볼을 컨트롤해서 왼발 감아차기로골문 먼 쪽으로 찼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골키퍼 가까이 팰리스의 수비수가 뛰어들고 있어 이와 같은 선택은 어렵다 치고라도 낮게 날린 슛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앞시즌 득점왕답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칩슛으로 골키퍼를 넘겼거나 먼쪽 골 포스트 상단을 향해 감아 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손흥민이 상대 골카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인을 시키지 못한 것은 이 앞경기인 리버풀전에서도 있었습니다. 그 경기에서도 오른발 땅볼로 찬 공기 골포스트를 맞고 무산되었습니다. 손흥민은 강력한 손흥민존에서 감아 차기로 골포스트 상단 구석으로 꽃혀 들어가 골키퍼가 손도 대지 못하는 킥이 있습니다. 1대 1 상황에서 골키퍼의 얼굴 위를 지나 골포스트 상단으로 강슛을 날리면 골키퍼도 엄청난 공포심을 느낄 텐데 왜 자꾸 낮게 차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지 안타깝습니다.

 

 

전반전 40분경 포로가 오른쪽에서 앞쪽으로 뛰운 패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오고 손흥민이 첫 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달려드는 팰리스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자 너무 쉽게 밀리면서 넘어져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습니다. 손흥민은 누워서 두팔을 벌려 파울이 아니냐는 항의를 했으나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며 경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이때도 좀 더 적극적으로 볼을 지키려 하다가 넘어졌으면 파울을 얻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쉽게 넘어져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볼 다툼 몸싸움에 밀려 넘어진 손흥민

 

팰리스전은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많지 않았고 해리 케인의 패스도 번번이 팰리스 수비에게 차단당했습니다. 또 아쉽고 화가 났던 장면은 후반전 57분경 오른쪽 윙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포르는 중앙에 히샬리송과 반대편에 손흥민이 노마크 상태인데 패스를 하지 않고 주발도 아닌 왼발 감아 차기로 팰리스의 먼쪽 골문으로 슛을 날렸으나 형편없이 빗나가고 손흥민은 어이가 없어하며 두 팔을 내리며 화가 잔뜩 난 얼굴을 보였습니다.

 

 

5월 6일 23시 00분에 열린 EPL 35라운드에서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1대 0으로 힘겨운 승리를 했습니다.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이 해리 케인의 머리로 향했고 결승 헤딩골로 한 시즌 10개 헤더골을 기록했습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보태  리버풀에 이어 6위에 랭커되었습니다. 이날 센터 수비수 다이어와 윙백 페르시치는 주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2선에 위치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