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 못한 정부 부정 평가 앞섰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2000만 명분을 정부가 추가 계약했다는 뉴스가 24일 보도됐습니다. 24일 자 조선일보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 총 3300만 명분을 포함해 모두 9900만 명분으로 확대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언론사간 기사 펙트 차이(조선일보 & 연합뉴스).

그런데 조선일보 기자가 쓴 보유란 용어가 어색하고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보유라면 계약이 체결되고 대금이 결재된 후 화이자사에 맡겨 놓았거나 우리나라로 가져와 보관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보유의 사전적 의미는 "가지고 있거나 간직하고 있음"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연합 뉴스 신재우 기자는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코로나 백신 2 천만명분(4천만 회분)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함에 따라 수급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달리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도 없는 mRNA(메신 지 리보핵산) 백신이란 점에서 신뢰도 또한 높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수급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신재우 기자는 정확하게 기사를 써 국민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팩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들여오기로 했다"와 "보유한 백신"의 차이는 불확실과 확실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답니다. 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지금까지 총 87만 5000명분이 공급되었고, 6월 말까지 총 700만 명분이 공급된다고 합니다. 이후 3분기(7·8·9월)부터 나머지 59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EU 화이자 백신 대규모 계약.

그런데 24일 자 조선일보의 또 다른 기자의 기사에서는 "화이자, EU와 18억 회분 세계 최대 백신 계약" 소제목에 "캐나다에도 1억 8500 만회분 계약"을 달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각)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 백신 18억 회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공급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화이자 백신 계약.

캐나다도 같은 날 1억 8500만 회 분량의 코로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차 접종을 마치고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하고 필요한 경우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천만 회 분량을, 2024년에는 6천만 회분량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도 맺었다 합니다.

지금 확보한 백신은 언제쯤 공급받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 각국이 화이자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화이자 백신 공급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이자가 미국과 벨기에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이미 계약 공급량이 연간 예상 생상량을 넘어선 만큼 필요한 때에 수급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렇게 동시에 계약이 이루어졌는데 우리 정부의 계약은 얼마나 확실하게 이루어졌으며,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있는지 걱정입니다. 지난해 31일 해를 넘기기 직전에 부랴 부랴 발표한 문대통령이 직접 모더나 회장과 화상통화로 확보했다는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이 2분기에 들어온다고 한 후 정부에서 아무런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에 스왑 제의, 사실상 거절.

그렇게 친미 성향을 띠지 않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백신 스와프를 제시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했고, 오월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때 문대통령도 "백신 협력을 논의하겠다"라고 했답니다. 

이 말에 태영호 의원은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줄타기 외교를 택한 문정부가 4년 동안 남북·한미·한중·한일 그 어느 하나 잘된 게 없다"라며 최대한 미국에 여분의 백신을 요청하는 것은 맞지만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비유가 틀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백신 스와프(Swap)'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현 단계에서 무엇보다 미국 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맥 동원.

이 와중에 충수염 수술로 체중이 8kg나 빠지고 38도가 넘는 고열로 입원 가료 중 서울 구치소로 돌아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미국의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에게 전화를 해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 사장을 소개를 받았다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 화이자 백신

화이자 고위 관계자와 당시 우리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 안전처장, 질병관리청장, 삼성 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참석한 화상회의로 이어졌고, 그 결과 화이자 백신은 이달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올해 3분기(7~9월)로 예정된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를 2분기(4~6월)로 앞당기기 위해 만방으로 뛰었으나 답보 상태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때인데, 이재용 부회장의 막강한 인맥으로 이를 해결하게 되었다 합니다.

 

 

 

문정부 코로나 대처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43%, '잘못하고 있다' 49%(486명)로 나타났답니다. 1년 2개월 만에 부정 평가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29%였던 부정 평가는 한 달 만에 20% 포인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55%가 '백신 확보·공급 문제'로 꼽았다 합니다.

정치성향 지역별 여론.

정치 성향별로 확연히 갈렸는데요, 문정부 지자는 잘한다(76%) 못한다(18%) 야당 지지자는 잘한다(8%) 못한다(85%)이며 지역별 조사에서는 '잘한다' 광주·전라(69%) 서울(46%) 대전·세종·충청(45%) 순이며, 반면 '못한다' 부산·울산·경남(60%) 대구·경북(55%) 인천·경기(5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1%이며,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5%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19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이며 하루 평균 682명꼴로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머물고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