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원로 배우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대한민국 원로 여배우 윤여정(73세)님은 11일 영국 영화 티브이 예술아카데미(BAFTA)로부터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열고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님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한국인은 물론이고 아시아 배우로서도 최초로 수상하는 배우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윤여정은 화상을 통해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고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척한다'라고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로 인정을 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라고 위트 있는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합니다.

 

외신들은 이런 내용의 수상 소감을 각 언론 매체를 토해 내보냈으며 시청자들은 매우 즐거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영화감독 에드거 라이트도 그의 트위터에 '고상한 척한다' 그 말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고 게시글 올렸다고 보도가 되었답니다.

현재와 신인시절의 윤여정님.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윤여정에게 "개인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질문을 했고 윤여정은 그렇다고 답했다 합니다. 윤여정은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 배우로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영국은 역사가 길고 자부심이 있다. 내 눈에 그들이 고상한 척한다고 느꼈다. 그 게 솔직한 나의 느낌"이라 말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합니다.

 

윤여정은 일주일 전 미국 배우조합상을 받은 데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받으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미국 영화 구분 없이 수상작·수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영화 MINARI 여우 조연상 윤여정.

영화 <미나리>의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한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 더비>는 현재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고 있으며,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합니다. <버라이어티> 또한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수상자가 오스카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음악상, 캐스팅상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윤여정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의 작품상과 감독상은 <노매드 랜드>와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영광이 돌아갔으며 프렌시스 맥도먼드가 여우주연상을 차지했고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