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더 무비 팬들이 추억으로 간직할 영화.

미스터트롯 : 더무비가 지난 달 22일 부터 전국 롯데 시네마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상영하자마자 예매율 1위가 되었고 단 시일에 10만을 돌파 했다고 한다. 그동안 TV에서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 학당' 등에서 엑기스 장면과 미 방영분, 그리고 TOP6의 MT장면을 촬영한 것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일종의 기록 영화인 것 같다.

영화가 상영되고 영화를 본사람들 중 TV에서 본 장면도 많지만 다큐 형식으로 제작한 것도 좋았다면서 호평을 하는가 하면 심한 나쁜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악평으로는 "극장용으로 급조된 기획으로 자막을 남발하고 과장된 리엑션으로 일관하는 텔레비전 예능의 저급한 구성력에 비하면 감정을 절제해서 집중력을 끌어낸 장점은 있다"고 한다. 또 한 "뉴스만 하던 TV조선이 음악 예능 '내일은 미스 & 미스터 트롯' 하나의 콘텐츠로 작정하고 가수들을 혹사하며 1년 내리굴린 덕분에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그 인기로 상업적 가능성을 최대한 탐욕스럽게 뽑아 먹는 기획으로 이런 영화도 제작되었을 것"이라 한다. 여기다 더해 "미스터트롯 기획이 극장판까지 확장된 것을 보면 텔레비전에선 해 먹을 만큼 해 먹었다"는 뜻이다.

악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TOP6를 걱정하는 말도 한다. "TV 조선의 덫에 걸려서 TOP6란 비공식 프로젝트 성 그룹으로 활동했지만 지금과 같은 그룹으로 활동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 실황 분량은 20분 정도이고 나머지는 콘서트 연습을 하는 모습, 인터뷰 모습으로 '다큐멘터리 스타 마이웨이'를 보는 것 같았다." 철저히 단물을 빼먹기 위한 팬서비스용이라 완성도를 논할 수준이 못 되고 이런 걸 극장에서 본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 이상은 인터넷 포털에 게재된 글이다. TV조선의 엄청난 안티인 듯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글이며 자본주의의 본질과 연예인의 생태를 조금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TV조선뿐만이 아니라 모든 방송사나 상업, 기업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기업 윤리나 보편적인 양심과 상도덕을 위배하지 않고 적법한 선에서 최대한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합당한 대가를 노동법이나 노사협약에 준해서 되돌려 줘야 한다. 지금 악평을 쓴 사람 생각과 같이 TOP6는 혹사를 당하며 탐욕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무대를 잃고 실망에 잠겨있을 수많은 가수들을 생각하면 TOP6외 TV조선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나머지 가수들은 지금 너무도 큰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TOP6는 거의 다 소속사가 있고 개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TV조선의 연예 활동으로 경험을 축적하여 타 방송 예능에 섭외될 수도 있기에 1년 동안 서로 윈윈한 것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방송에서 보여 주는 일사불란한 팀웍과 시기 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동료애가 보여주기 위한 쇼이지만은 아닐 것이다. 향후 이들이 연예 활동을 해나가면서 1년간의 끈끈한 정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미스터트롯 : 더 무비'란 일상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요구하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오락 영화 아닐까. 또 우리는 자유를 억압당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 보고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 그 누구도 강제로 시청을 강요하지 않는다. 제작사는 물론 관객이 많아서 수입이 많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이런 영화는 팬 위주로 관객이 형성될 것이고 팬들이 추억으로 간직하며 때때로 회상하면서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면 그것으로 좋을 것이다.

미스터트롯 부산 콘서트에 오신 칠순 할머니가 "임영웅을 보면서 노래를 듣고 내가 10년은 젊어졌다" 이 말 한마디가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 날려 버린다. 코로나-19로 올 1년 동안 아니 내년도 괜찮을 것이란 확신이 없는 이 시기에 TV조선과 TOP6가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바가 실로 크다. 이 콘텐츠가 시발점이 되어 타 방송에서도 랜선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지 않은가! 우울한 시기에 우리가 몰랐던 무명의 젊은 연예인을 알게 되어 그들이 어렵게 걸어 온 이야기도 듣고 격려도 해주고 차츰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지 않나요. 열심히 그들의 본업인 가수로서 노래 하고 멋진 인생을 살도록 응원하고 지켜보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