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명장 1호 김순자, 자격 취소 '(주)효원 김치 재료 곰팡이 오염'

한성식품 김치 명장 김순자 대표에 대해 농림축산 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식품산업 진흥 심의회를 열어 김순자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언론매체를 통해 밝혔습니다.

 

식품명인 인증제를 도입한 1994년 이후 식품 제조과정에서 위생 관리 소홀로 인해 명인 자격이 취소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농림축산 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 진흥법을 개정해서라도 식품 명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품위를 손상한 경우 식품명인 지정이 취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면수심의 김치 명장.

(주)한성식품 대표 김순자

 

김순자 (주)한성식품 대표는 2007년 정부로부터 식품명인 29호(김치명인 1호)로 지정되었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김치명인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되어 무엇보다 책임감이 요구되는 인물입니다.

 

(주)한성식품의 자회사인 '(주)효원'이 김치를 제조하는 공장 현장에서 식품으로 절대 사용할 수 없는 김치의 주 재료인 변색된 배추와 시꺼멓게 곰팡이가 번식된 무 등으로 김치를 제조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해당 영상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달 22일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청북도 진천시의 한 김치공장에서 현장 작업자들이 썩은 배추와 곰팡이 덕지덕지 핀 무를 손질하고 반으로 잘라 손질한 무는 속에까지 곰팡이가 침투되어 변색이 되어있는 등 비위생적인 재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한 공중파 방송에서 공개를 했기 때문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공익제보자는 해당 영상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 촬영을 한 것으로 영상에는 효원 김치공장 현장 실무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는 농해서 잎이 거뭇거뭇하고, 무는 겉에 시꺼멓게 곰팡이가 자리를 잡았으며 반으로 자른 단면에는 보라색으로 오염이 되어있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곰팡이로 오염된 김치 재료

 

이런 오염된 재료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 아이 더럽다"라고 말합니다. 이것뿐 아니고 공장 내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는 재료인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송골송골 슬어있었습니다.

 

 

냉장실에 보관중인 밀가루풀에도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금속탐지기의 윗부분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영상만 봐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지저분하고 더러워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사람이 먹는 음식에 대한 인식도 아예 없어 동물 사료로도 사용할 수 없는 식자재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한성식품 홈페이지는 다운이 되어 접속이 안 되는 상태이며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습니다. 직접 나서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인데 사과문으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합니다.

 

그리고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하고 "자체 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시행해 한 점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으며 나이가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과 품질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라고 밝히고 강조했다 합니다.

 

중국산 수입 김치 '식중독 균' 검출.

 

중국 김치 파오차이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자부심을 깡그리 채 뭉겨는 몰상식한 기업과 기업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일시적인 공장 폐쇄가 아닌 아예 법적으로 운영과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전 황토 화장품 문제로 회사가 망하고 대표가 숨지는 거에 비하면 사람이 직접 먹는 음식 문제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문제보다 못하겠습니까.

 

 

이름만 걸어 놓고 이름값도 못하는 명인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므로 한성식품 관련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은 엄중한 경고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노 제팬으로 유니클로를 입지 말자는 것 보다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이런 행위에 소비자들은 분노하고 응징해야 합니다.

 

 

(주)효원은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소재의 (주)한성식품의 자회사이며 2006년 2월 설립이 되었습니다. 주 생상 제품으로는 포기김치와 백김치, 깍두기 등을 제조 생산 판매를 하고 있으며, 효원에서 생산되는 김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합니다. 김치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아름다운 김치 나눔' 이벤트를 합니다. 품질에나 신겨을 쓸 것이지, 썩은 김치 나눠주는 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