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영화 홍반장(엄정화,김주혁) 리메이크 한 것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종영이 됐습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드라마나 출생의 비밀 복수, 치정 등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의 드라마 패턴에서 벗어나 도시가 아닌 지방의 동해 갯마을을 거점으로 옆집 숟가락수가 몇 개인지 까지 훤히 아는 동네 사람들이 인간미 풀풀 풍기는 힐링 드라마로 평균 시청률 약 13%대를 기록했습니다.

 

tvN은 CJ ENM의 유료방송 채널로 드라마, 예능,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 편성하는 종합 버라이어티 채널입니다.
여주인공 윤치과 원장 윤혜진(신민아)이 매회 소품으로 들고 나오는 핸드백과 패션 주얼리 등 PPL로 입소문을 타고 신민아가 광고모델로 있는 회사의 가방이 매진됐으며 마치 드라마가 PPL 위주로 각본이 쓰인 것 같아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홍반장 포스터

 

그런데 드라마 내용이 어디서 본듯합니다. 2004년 3월 12일 개봉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라는 긴 제목으로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강석범 감독 작품 시네마제니스에서 제작한 108분짜리 영화로 약 83만 명의 관객이 봤습니다.

 

💢 영화 《홍반장》 예고편 바로가기   https://youtu.be/d8bK5Gv1HlQ  

 

💢 《홍반장》 OST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https://youtu.be/DBz_EQZyvZA

 

홍반장의 캐릭터도 마을의 반장이 되어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마을의 어려운 일을 척척 해결해 주는 내용으로 똑같습니다. 예전의 홍반장 고 홍두식(고·김주혁), 치과의사 윤혜진(엄정화)은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 홍두식(김선호), 치과원장 윤혜진(신민아) 이름과 직업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연인이 되는 등 스토리도 같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tvN에서 이영화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를 각색하여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리메이크했다고 합니다. 2004년 당시 영화 제목이 26글자로 대한민국 영화 제목 중 2번째로 길다 합니다. 김주혁이 부른 홍반장 OST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고 김주혁을 기억할 때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2004년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고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오후 4시 50분경 운행 중이던 메르세데스 벤츠 G63 AMG 차량이 도로에서 이탈해 화단을 지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를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굴러 전복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고 2시간이 지난 후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고정 출연 중이었습니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홍두식의 5년간의 행적이 밝혀지면서 다소 설정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펀더 메니져로 있을 때 회사의 경비원이 욕심이 지나쳐 몰빵한것이 잘못되어 죽음을 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려고 차를 타자 선배가 자신이 운전해주겠다며 병원으로 가다 교통사고로 죽게돼 두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설정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비원 투자를 전담한 것도 아니었고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했는데도 가해자로 비치게 설정되어 경비원 아들에게 얻어맞았으며 홍두식 대신 운전을 하다 사망한 선배의 어린 아들과 부인을 부각해 가정을 파괴한 파렴치로 설정한 것이며 홍두식이 그동안 벌어 모은 재산을 모두 처분해 두 피해 가정에 보상을 했다는 설정도 다분히 신파적이었습니다.

 

윤혜진과 홍두식이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처음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은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함께 놓았습니다. 윤혜진이 "현관에 우리 신발이 늘 함께 놓여있으면 좋겠어 외롭지 않게 홍반장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하자 홍반장이 당황을 하며 말을 더듬거립니다. 반지 케이스를 꺼내며 "내가 먼저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는데.."라고 하자 윤혜진이 바통 넘겼으니 지금 말하라고 합니다.

 

윤혜진 💘 홍두식

갯마을차차차 나랑 결혼해줄래?

끝까지 PPL은 멈추지 않아 마을 동장 영국(인교진)이 재결합 한 부인 화정(이봉련)을 따로 불러내 건강보조제 호관원을 선물하는 장면으로 PPL을 보였고, PD 성현(이상이)은 홍두식과 상담하는 장면에서 별다른 대화도 없이 "피자가 맛있다"는 말만 하고 피자 먹는 법까지 알리며 홍보를 했습니다. 도미노 피자는 홍두식이 광고모델로 있는 회사 제품인데 나중 도미노 피자에서 김선호의 얼굴이 사라지게 됩니다.

 

김선호로 추정되는 K연예인의 전 여자 친구였다며 "혼인빙자로 사귀었고 임신을 하게 됐는데, 이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광고모델에 문제가 생기므로 남자 친구가 강제 낙태를 종용한 뒤 DM으로 헤어지자는 통보를 했다"는 게시글을 커뮤니티에 올려 그 나쁜 연예인이 홍반장, 아니 김선호라는 말이 떠돌고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선호나  소속사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김선호가 광고 모델로 있는 제품에서 김선호가 지워지고 있는 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