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VS 태양광의 운명

그린 뉴딜 수혜 업종 전기차 배터리 ESS는 뜨고 태양광 ESS는 전망 불투명.

ESS(Energe Storage System) -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일시적으로 전기가 부족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말한다.

 

 

배터리식 ESS는 리튬이온(Li+)과 황산화 나트륨(Na2 SO4) 등을 사용한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으로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ESS는 신재생 에너지 또는 소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수시로 전력망에 공급되거나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에서 높은 출력으로 갑자기 전기가 소비될 때 유용하다.

 

ESS는 전기의 불규칙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고 수시로 변화하는 주파수를 조정해 전력망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판 뉴딜정책의 그린 뉴딜 지원 분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그리드에서의 핵심 설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나 영화관 등에 있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될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보됐다. 8일 한국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전력시스템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충전 패턴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따른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최적화 운영을 돕는다. 이기술은 고속도로 휴게소, 친환경단지,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등에서 분산전원 기반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 보급 사업 형태로 공급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작, 공급업체로서 글로벌시장에서 ESS 프로젝트의 수주와 납품 실적을 빠르게 확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미래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ESS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두 회사가 '글로벌 ESS 프로젝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7일 체결했다고 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전력기술은 급속히 확장되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EPC사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LG화학은 배터리 제작 및 공급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과 연계된 독립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8년 6.6기가 와트에서 2023년 90기가 와트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 포르투갈, 영국 등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ESS를 만드는 공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에 14기가 와트 용량의 ESS를 설치 추진 중입니다.

 

또 제주도에도 공공 ESS 구축 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ESS를 사업화하였고 에너지 저장 장치를 운영하는데 가장 앞서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성장을 위해 극복할 과제도 많겠지만 각 기업의 연구진은 변화 가속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ESS 업체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그이유가 무엇일까?

보조금 축소와 잇단 화재 문제.

국내 신재생에너지(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보조금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공급인증서(REC) 제도를 통해서다. RPS 제도는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일정한 비율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전기를 좀 비싼 값에 구매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정부는 발전량을 2030년까지 7%에서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태양광발전을 통해 1의 전력을 생산하면 5만큼 5배로 인정한다는 것 때문에 '돈이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어 설비가 2017년 5062MW에서 2019년 1만 505MW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가중치를 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2021년 일몰을 전제로 한 제도다. 정부가 연장 방침을 밝히지 않으면 사라지는 인센티브 제도라서, 태양광, 풍력 사업자들에게 정책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문제가 있다. 자칫하면 REC 가중치를 적용받지 못할 수도 있다. 2017년부터 잇달아 ESS의 과한 충전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월 RPS 관리운영 지침을 개정 발표했다. '안전기준치(옥내 80%, 옥외 90%)를 초과해 충전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당 월의 REC 가중치를 0으로 조정한다'는 거다. 과충전을 막아 ESS 화재를 막겠다는 취지다.

 

또 한국전력은 ESS 특례할인제도를 축소한다. 특례 할인 제도란 전기공급 약관에 따라 특정한 용도 혹은 특정한 대상의 전력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전력의 저조한 경영실적의 영향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이에 해당 사업자는 "산업용이 경우에는 전력을 비축했다가 피크시간대에 사용해 전기료를 아낀다는 이점이 있어 ESS 수요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발전 사업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보조금이 줄어드는 데다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신규 설치는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릴 예정이다." 라며 일관성 없는 정부의 정책을 꼬집었다.

 

 

해남 태양광 발전 설비

온실가스 등 친환경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원자력발전소를 강제 폐쇄하고 5배의 인센티브로 태양광발전을 정책으로 밀어 부쳐 산야를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태양광 시설로 뒤덮어 과포화 상태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현상은 당연지사이지 않은가!

 

보조금이란 것이 우리들 국민의 세금일 텐데 밑 빠진 독에 물붓 듯할 수만 없지 않은가 문정부 초기 이 정책으로 친정부 업자만 배 불린 격이면 이 또한 화가 나지 않겠는가! 돈이 된다고 혹해서 막차를 탄 태양광 시설 투자업자 또한 울상일 것이다. 정부 정책이라면 백년대계를 보고 검토하고 또 검정하고 신중히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