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서울 연희동 성산로서 달리던 승용차가 땅속으로...

왕복 8차선 대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들이 마치 여러 개의 방지턱을 지나는 것 같이 꿀렁꿀렁 바운스를 하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3차선에서 달리던 흰색 소형승용차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넘어져 도로 아래로 쏙 들어갔습니다. 차량이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구덩이 속 싱크홀에 빠진 것입니다.

 

 

지난 29일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 의 왕복 8차선 성산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구덩이의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로 승용차가 운전석이 아래로 향한 채 옆으로 쓰러지면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싱크홀이 서울 대로 한가운데에서 발생하다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싱크홀 발생

 

싱크홀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는 80대 남성이며 중상을 입었고 같이 타고 있던 70대 할머니는 현장에서 출동한 구급대원의 심페소생술을 받고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70대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맥박이 살아났다고 합니다.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차량이 구덩이 속으로 빠져들 때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졌겠지요!

 

연희동 성산로

승용차가 싱크홀에 빠지는 장면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차량이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이영상은 사고 발생 7분 전쯤 근처를 지나던 서대문구의회 주의원이 차들이 달리는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달리는 차들이 방지턱을 넘거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는 듯이 덜컹거리며 점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 의원은 해당 영상을 구청에 건네고 점검을 요청한 지 10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고 차량 뒤에서 달리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기록된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흰색 차량이 순간적으로 땅 밑으로 빠지는 장면이 보이는데 구덩이(싱크홀)가  차량 앞에 있고 그것을 피하지 못하고 빠진 것이 아니라 차량 밑에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승용차도 같이 폭삭 옆으로 기운채 빠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지점 편도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12시 35분 크레인으로 싱크홀에 빠진 차량을 건져냈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