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정말 인간이 싫어진다" 인스타 그램 글 올려

SK 텔레콤 광고 뒤태 등신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AOA 멤버 가수 겸 배우 설현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책의 일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설현이 공개한 책에는 "정말 인간이 싫어진다, 언니. 싫다 못해 질려버렸어. 하지만 나도 인간이잖아. 인간으로 태어난 주제에 인간을 헐뜯고 비난해봐야 가소로운 짓 아닐까, 문득 진짜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어. 인간한테 질려버렸다 해놓고 언니가 보고 싶다는 글을 적고 있는 게 말이야. 결국 나도 인간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일 뿐인가 봐" 등의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설현 프로필 사진

 

설현은 "내가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결국 모두 다 인간 때문이야 누구보다 인간을 미워하면서도 인간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있어, 아직 어려서 그런가?"라는 상당한 필력의 철학적인 내용의 글이 현재 설현의 심경을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닌지 팬들의 궁금증과 걱정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습니다.

 

 

마침 지난 13일  AOA 활동 때 팀의 리더였던 래퍼 지민이 FNC엔터테인먼트를 완전 떠난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터에서 "지민과의 전속계약 기간이 2022년 1월 12일로 종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설현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민 언니의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사는 "지난 9년간 당사 소속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지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당사와 함께하는 인연은 마무리됐지만, 지민의 앞날과 향후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민은 지난 2020년 같은 멤버였던 권민아의 자신을 괴롭혔다는 폭로로 논란에 휩싸이며 권민아는 지민의 괴롭힘과 동료들의 방관을 비관하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문제로 지민은 팀을 탈퇴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는 결심을 했습니다.

김설현

각종 광고계를 휩쓸다시피한 설현은 2016년 온스타일 〈채널 AOA〉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에 사진을 붙여놓고 이름 알아맞히기 게임을 하던 중 안중근 의사 사진에서 누군지를 확실하게 모르는 지민이 "안창호 선생님 맞아요?"라 묻고 제작진의 힌트를 듣고서는 김두한으로 착각하고 '긴또깡'이라 말했습니다.

 

맥주 광고 모델과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설현

온스타일 채널의 악마적인 편집으로 생방송도 안닌데 얼마든지 걸러낼 수 있었던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을 했고, 각 언론매체에서 기사를 쏟아내 결국 긴또깡이라 말한 지민과 지민 옆에서 연관 검색어를 읽던 설현이 역사 무지렁이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도록 유도를 했었습니다.

 

 

솔직히 안중근 의사 사진만 보고  바로 알아 맞힐 수 있는 아이돌 가수가 얼마나 될까요?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아무래도 학교 생활은 소홀하게돼 우리나라 역사에 취약한 아이돌이 꽤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인데 교육방송으로 변하게 한 온스타일 〈채널 AOA〉 제작진의 횡포에 희생된 거나 진배없습니다.

 

 

이 사건 이후 걸그룹 AOA는 하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업친데 덥친다고 권민아의 폭로가 겹쳐져 걸그룹 AOA 활동이 뜸해졌으며, 지난해 1월 멤버 유나는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며 AOA를 탈퇴했습니다. 현재 걸그룹 AOA에는 설현, 혜정, 찬미 세명만 남았습니다. 이들은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연말 가요대축제 참가 드레스 피팅

설현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눈이부시게 by 설현》을 개설하고 8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일상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가요대축제 참가에 입을 드레스 피팅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클라이밍 실력도 뽐냈습니다. 설현은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 목록'에 출연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