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1 파운드로 실리콘밸리은행 인수' 뉴욕장 '중소 은행주' 폭락

뉴욕장 중소 은행주 70% 폭락.

미국 실리콘뱅크(SVB) 파산 사태로 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제기된 지방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13일 장중 주식시장에서 장중 50% 넘게 급락하며 일시 거래가 중단되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실리콘밸리은행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달랬지만 중소형 은행주에 향한 불안감은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1 파운드에 SVB 인수한 HSBC

홍콩상하이은행(HSBC) 1파운드에 인수.

유럽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 영향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은 예금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지난 10일 파산했습니다. 영국 최대 금융기업인 홍콩상하이은행 HSBC는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에 20억 파운드(약 3조 2천억)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를 했습니다. 상징적인 금액 1파운드에 실리콘밸리은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75% 폭락.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중소은행 퍼스트퍼블릭은행은 13일 뉴욕시장에서 개장직후 주가가 75% 가까이 폭락했으며,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도 80%가 넘게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두 은행이 같이 주가 폭락에 거래가 일시 중단되고 나서  재개되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12일 연준과 JP모간의 긴급 자금 수혈을 받아 운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 700억 달러 이상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폭락을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파산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공격적인 영업을 하다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자 역풍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할 경우 실리콘밸리은행 보다 더 큰 충격이 따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데이비드 롱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추가 조치에고 불구하고 예금 잔액이 중기적으로는 인출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었으며 실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대규모 예금을 예치한 고객을 중심으로 인출 요청이 밀어닥치며 이들 중소 은행의 예금잔액이 지난 9일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동사는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과 뉴욕 시그니처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대상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재무부는 예금주가 13일부터 예금 전액을 찾을 수 있으며 해당 은행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