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매직유랑단 '저조한 시청률' 파헤쳐 보자!

《트롯 매직 유랑단》은 KBS2 TV 트롯 전국체전의 스핀 오프(파생 & 번외) 프로그램으로 31일 오후 10시 40분 첫회를 방송했습니다. TV조선 《뽕숭아학당》과 동시간대에 편성이 되어 불가피하게 시청률 경쟁을 벌어야 합니다. 《트롯 매직 유랑단》의 기획 취지는 《뽕숭아학당》 보다는 《사랑의 콜센터》와 결을 같이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노래와 토크를 하고 TOP8 멤버는 의뢰인의 고민에 맞는 트로트 무대를 즉석에서 펼치고 감상평과 토크를 나눈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첫회라서  MC(부단장) 김신영과 문세윤 인사와 송가인 단장을 소개하고 단원들 인사를 한 후 창단식과 반장을 뽑는다며 노래 경연을 했고 엔딩에 송가인 단장이 한강을 반장으로 임명해 골드 스타 배지를 하사했습니다. 재하 어머니 가수 임주리 씨도 축하차 들려 노래도 하고 재하를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했습니다.

 

 

미얀마 난민 소녀 완이화의 출연으로 오유진과 대결 구도를 갖추었고 TOP8에 탈락해 말이 많았던 신미래도 합류해 다소나마 시청자의 마음을 달래는 멤버 구성은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구태어 진해성 VS 김용빈, 신승태 VS 한강, 최향 VS 신미래, 오유진 VS 완이화, 재하 VS 상민ㆍ상호 이런 대결 구도가 필요했나 싶습니다. 다음 주 현역 가수 설하윤이 출연하는 예고를 보여주고 첫회 방송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트롯 매직 유랑단》 예능 프로그램은 KBS2 TV 권재영 PD가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KBS 예능본부와 포켓돌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KBS의 연출진과 작가들이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포켓돌스튜디오가 제작지원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인데요 포켓돌 스튜디오는 《트롯 전국체전》을 제작했습니다.

 

2017년 7월에 (주) 다 즐거운 사람들로 설립을 했으며, 그해 10월 28일 KBS2 TV에 방영된 더유닛이란 프로젝트의 투자사로 참여를 했다 합니다. 《트롯 전국체전》을 포켓돌스튜디오가 제작 투자를 했고 소속 가수 송가인과 조이현은 전라도 코치와 강원도 코치로 합류를 했었지요.

 

<조이현 - 송가인>

그때 당시 TV 화면에 송가인의 원샷이 심할 정도로 많이 잡혔고, 조이현이란 가수는 처음 보았습니다. 낯선 걸그룹 아이돌이 왜 저기 있지 하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포켓돌스튜디오 소속 가수겸 프로듀스로 되어있었습니다. 송가인이 진이 된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MC를 했다고 합니다. 요즘 말로 낙하산인 거네요!

동메달 오유진이 트롯 전국체전 진행 중일 때 송가인의 예쁨을 많이 받드니 결국 송가인 소속사와 계약을 했군요!

 

《트롯 매직유랑단》 시청률.

닐슨코리아 전국 4.1%로 상당히 저조해 보입니다. 동시간 《뽕숭아학당》은 11.6%를  보였고  다음날 TV조선 《미스트롯2》 스핀 오프 프로그램 《내 딸 하자》는 첫 방송 시청률이 10%를 기록했습니다. 약 2.5배 ~3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TV 조선 《뽕숭아학당》은 외주제작(컴퍼니 상상)이고 《내 딸 하자》는 자체 제작입니다.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프로그램 제목부터 너무 올드합니다. 매직 유랑단이 서커스단 이름인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서커스도 잘 모를 겁니다. 그리고 단장, 부단장, 단원, 반장, 창단식 이런 용어들이 많이 낯설고요! MC가 왜 부단장인가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고 주인공인 TOP8이 맨 아래 직급인 단원인 게 실화인가요?

 

 

그래서 그런가 MC 김신영과 문세윤은 송가인 단장만 부각하고 TOP8에게는 뭔가 모르게 말투도 투박하고 막 대하는 듯한 느낌은 왜 들까요? 나만 그리 느끼는 건지... 어떨 땐 반말도 하고... 그리고 김신영과 문세윤의 의상과 가발, 머리띠는 너무 천박하고 프로그램의 품위를 격하시킵니다. TV 조선의 김성주와 붐과 비교 자체가 불가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송가인 소속사에서 제작 투자를 한다지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송가인만 부각시켜 송가인 팬들은 좋았겠습니다. 송가인과 아이들(TOP8) 같아 씁스레 하네요! 앞으로 송가인이 단장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상상이 되질 않는데, 어떤 기사에는 처음 MC로 데뷔한다는 글도 보였습니다. 진해성은 경상도 사투리를 하고 송가인은 전라도 사투리를 하면서 동서 화합은 좋아질 것 같긴 합니다. 두 사람이 워낙 절친이라고 하니...

 

 

송가인 팬으로만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제발 송가인 한 명에게 의존하지 말고 TOP8 개개인의 팬들도 있다는 것을 연출진은 알고 TOP8 위주로 포커스를 맞추길 바랍니다. 주제가 있고 즐거움과 감동도 느낄 수 있으며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모 방송국 반만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제작진이 진행에 많이 개입을 하지 않고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느낌이 들어야 시청률이 올라갈 것입니다.

 

 

31일 MBC연예에서 내보낸 기사에 진해성과 재하는 "송가인 단장님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에 무게감을 줄 것"이라 하고 또 "녹화하면서 우리의 끼를 분출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준다"며 송가인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라고했다. 언듯 들어면 송가인이 원로 레전드 가수인듯 착각할 정도의 언론 플레이로 보이며 저절로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이런 언플로는 절대 시청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