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펀드 1000억 출자'... 정용진·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마트와 1000억 원 규모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만듭니다. 유통산업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선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가지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그룹 박현주회장이 신성장 동력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대기업들과 결성하는 열두 번째 펀드입니다.

 

 

지난달 28일 미래에셋그룹은 다음 달 6일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그룹과 이마트가 500억씩 출자를 하는 1대 1 매칭펀드입니다.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펀드

 

펀드 운용은 미래엣셋 캐피털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맡습니다. 투자기간은 4년이며 존속기간은 10년입니다. 신성장 펀드는 크게 '오프라인, 이베이, 브랜드 등 세 가지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무인점포, 스마트 물류와 같은 디지털 유통에 대한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지나며 비대면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점포는 하나의 패턴이 됐고 택배물류 산업이 힘을 필요로 하는 일 노동이란 인식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2022년 8월011일]

 

최근 물류업계에 무인화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가 대세입니다. 무인 지게차, 모바일 로봇, 분류, 포장 자동화, 상하차 자동화, 자율주행 수송, 친환경 물류 운영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배하게 된 이베이코리아 사업을 도와줄 페이먼트(결제) 서비스도 주요 투자 중 하나입니다.

 

상품과 물류, 간편 결재 등 온라인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현재 분리 운영되는 신세계 SSG닷컴과의 결합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그리고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물류 거점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투자를 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마트는 프로틴, 다이어트, 피부, 관절, 스트레스 케어 등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마트 차트 [2022년 8월 11일]

이번 펀드 조성은 두회사의 신흥시장 진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대기업과 손을 잡으며 벤처 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을 맞추는 한편 투자자로 참여한 이마트는 내부의 재무적인 장해를 거치지 않고 신성장 동력에 투자하며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을 했습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회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두회사의 파트너십은 각 업계 1위 오너들인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습니다. 박 회장은 전통산업의 성장성 둔화에 대응해 미래 성장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성장 펀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미래에셋-네이버 신성 장투 자조합 1호를 시작으로 GS리테일, 셀트리온, LG전자, 대한통운, 현대중공업 지주, LS 등 대기업들과 협력해 누적 금액 2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 구조의 이마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네오' 계획을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